발표 ‘학위수여과정’·‘허위이력’·‘주식매입배경’…표절여부 2월중 국민대가 발표
대학가 “국민대 논문발표 대선후에나 고민할 듯” 예상
"국민대 학교미래 생각한다면 서둘러 ‘정치외풍’ 벗어나야"

도이치모터스가 2009년 상장된 이후 가장 주가가 높게 뛴 시기가 김건희 씨, 국민대가 주식을 대량매입했을 때다. 우연치고는 너무 공교롭다. 
도이치모터스가 2009년 상장된 이후 가장 주가가 높게 뛴 시기가 김건희 씨, 국민대가 주식을 대량매입했을 때다. 우연치고는 너무 공교롭다. 

[U's Line 유스라인 박영신 기자]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최대 35억원대 수익을 실현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23일 민주당 현안대응 TF가 제기하면서, 금주에 있을 국민대 특정감사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F는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부양시기인 2011년 상반기에 주식을 매도했다면 10~35억원 대의 수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주가 방어기인 2011년 하반기 또는 2012년에 주식을 매도했더라도 2~26억원 상당의 수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매입으로 최소 12억원, 최대 61억원의 수익실현을 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와함께, 국민대 학교법인은 2019418일부터 202026일사이 학교법인이사회 의결없이 도이치모터스 주식 29만주를 매입했다. 국민대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1차 매입한 2019418일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임명되기 3개월 전, 2차 매입한 시기 20197월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임명되기 직전인데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상장된 이후 가장 크게 뛴 시기다.

국민대 매매확인서 확인결과 국민대는 2019418일부터 시작해 20202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총 29만 주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입했고, 매입 당시 매매가는 가장 낮았을 때가 주당 7910, 가장 높았을 때가 주당 10,850원이다. 현재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신고된 평가가액은 주당 6,865원이다.

K증권 투자분석 전문가는 김건희 씨와 국민대가 주식을 매입만 하면 급등하는 등절묘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내부자 정보를 받았다거나, 주가작전 세력과의 결탁 등이 없고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온갖 루머들을 뒷받침 했다.

교육부는 금주 중 교육신뢰회복추진단회의가 개최될 예정이고, 이 회의에서 국민대의 특정감사 결과 등이 상정 논의된다회의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1일 국민대에 대한 감사 시작을 알린 뒤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동안 국민대를 방문대 집중조사를 벌인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본지가 물은 국민대 특정감사 부분에 대해 김씨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수여 과정 겸임교수 임용 때 허위이력을 제출했다는 의혹 김씨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29만주를 국민대 학교법인이 매입한 배경에 대해 집중감사 했다고 밝혔다.

 국민대 학교법인이 국세청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29만주, 19억여원어치 보유신고를 한 명세서. 
 국민대 학교법인이 국세청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29만주, 19억여원어치 보유신고를 한 명세서. 

그러나 문제가 된 박사논문 표절의혹 등 검증결과는 이번 교육부 발표에서 빠지고, 2월중 국민대가 직접 발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대가 2월중으로 발표할 지, 39일 대선이 지난 후 발표할 지는 결국 국민대 손으로 넘어갔다. 국민대가 검증시효가 경과됐다는 이유를 둘러대면서까지 발표를 기피한 김건희 씨 박사논문 표절여부는 아마도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학가의 예상이다.

대학가는 국민대 학교법인이 이사회 의결도 없이 수익용기본재산으로 주식을 매입해 사립학교법 위반까지 저질러야 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대선후보는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의혹에 대해 “4천만 원 손해 보고 나왔다는 주장으로 주가조작을 부인해 왔으나 큰 수익을 봤다는 제기가 여러 곳에 나온 상태다. , 수익실현 예상액수가 제기하는 곳마다 차이는 난다.

한편, 국민대가 김건희 씨 주가조작 연루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보유한 배경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데는 이유가 있다.

국민대(쌍용그룹 소유)와 윤석렬 후보와 인연은 오래 전 시작됐다. 서부지검은 2007년 학력위조 이른바 신정아·변양균 게이트사건 수사중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을 역임한 신정아의 미술관 공금횡령 혐의로 미술관을 압수수색한다. 그러던 중 예상하지 못한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의 비자금 60억원이 발견됐다. 성곡미술관 관장 박문순 씨는 김 회장의 부인이며, 미술관은 김석원 회장의 자택이다. 이때 담당검사가 윤석열 후보다

자유한국당은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2007년 수사한 변양균·신정아 사건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석원 전 쌍용양회 명예회장, 김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다. 주광덕 의원은 "윤 후보자는 2007년 '변양균-신정아 사건' 검찰 수사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당시 수사팀이 김 전 회장 부부를 상대로 허위진술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있어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2007~2008년 사이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회장이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게 해준 대가로 변 전 장관에게 3억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2007년 수사한 변양균·신정아 사건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석원 전 쌍용양회 명예회장, 김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다. 주광덕 의원은 "윤 후보자는 2007년 '변양균-신정아 사건' 검찰 수사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당시 수사팀이 김 전 회장 부부를 상대로 허위진술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있어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2007~2008년 사이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회장이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게 해준 대가로 변 전 장관에게 3억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처음에는 악연으로 시작됐지만 김석원 쌍용 명예회장과의 윤 후보 인연은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소개로 알게 됐고, 김건희 씨와 최은순 씨를 김석원 명예 회장에게 소개한 사람도 조남욱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그룹은 김건희 씨에게 전승규 교수를 소개하고, 전 교수는 문제의 김건희 씨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논문 지도교수가 된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대가 왜 이사회 의결도 없이 도이치모터스 주식 29만주를 매입했는지를 밝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국민대가 보유하고 있는 29만주와 김건희 씨와는 어떤 관계가 있고, 엉터리 박사논문이 패스된 것이 국민대와 윤 후보·김건희 씨 관계가 영향을 줬는 지, 국민대가 논문검증을 회피한 것도 일련의 상황들과 관련이 돼 있는 지 등 구조적으로 파헤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이 김 씨의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도이치 주식거래 내역만 공개하고 2011~2012년 거래내용은 공개하지 않자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실제로 공개돼야 할 것은 한창 주가조작 시작될 때인 2011년이나 2012년 내역인데 엉뚱한 걸 내놓으면 무슨 검증이 되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J모 국민대 교수는 엉터리 박사논문, 문제의 주식보유 배경 등이 권력에 휘둘려 그랬다거나, 제대로 밝히면 저질러왔던 국민대 죄가 드러날 까봐 밝히지 못한다면 자유·정의·진리를 명분으로 사는 대학이라는 존재는 사실, 존재의 가치가 없어진 것이라며 교육부, 국민대 모두가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국민대와 김건희 씨 연루를 끊어야만 국민대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입시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수시·정시에서 서울소재 대학들 경쟁률이 대체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민대도 다소 올랐으나 평균 정도가 올랐다. 아마, 국민대 입학관계자들은 학교 브랜드에 큰 손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고, 아직도 진행중이라 많이 마음을 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이제 이미지가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는 학령인구감소가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학교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대에 드리어진 먹구름을 서둘러 걷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강한 부정적 내용이 3년 정도 머물면 입결에 반드시 영향을 주는데, 올해 최종적으로 마감을 다 끝내고서 전년대비 입결을 비교해 보면 어떨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2022학년도 국민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2,062명 모집에 19,523명 지원해서 평균 9.471 기록, 정시 경쟁률은 1249명 모집에 총 7647명이 지원해 6.121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김인환 U's Line 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은 "100년이 넘는 이화여대 역사중 최순실 일당에게 겁박 당하면서 제대로 학교의 목소리도 못냈던 게 불과 5년전인데, 또다시 권력을 등에 업은 세력의 힘에 국민대가 겁박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국민대가 학교상황이 어려워지자 권력의 힘을 빌리려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대학에 정치와 권력이 들어오는 순간 대학은 무너진다"면서 "대학과 정치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관계 이상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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