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소재 대학들이 대면수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소재 대학들이 대면수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서울대 대면수업 확대와 더불어 서울소재 대학들도 대면수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 방역지침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비대면수업을 유지해 나갈 여력이 되지 않는다 고육지책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0월부터는 대학교육과 연구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코로나와 더불어 사는 지혜를 동원해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더라도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점진적으로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실었다.

그러면서 서울대  오는 18일부터 대면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대면으로 진행되는 실험·실습·실기 등 일부 수업 외 이론강의도 대면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3~4단계에서는 좌석을 두 칸 띄우고, 1~2단계에서는 강의실 좌석을 한 칸 띄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소재 대학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여부와 관계 없이 대면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지난 4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모든 수업을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26일 이후에는 이공계 실험·실습 수업과 체육 실기수업을 대면으로 허용한다.

성균관대는 지난 5일부터 인원에 상관 없이 모든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중이다.

한국외대111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모든 40명 이하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숭실대는 지난 6일부터 대면수업으로 전환했고, 중앙대15명 이하 교과목에 대해서는 교수·수강생 전원동의 전제하에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기 했다.

대학들은 대면수업 전환에 따라 준비도 갖춰나가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42시간 이내 코로나 확진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신속 PCR’ 검사를 시범적으로 도입, 대면수업 확대에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대학들의 대면수업 전환은 고육지책이다. 대학들은 비대면 강의를 더 이상 전개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데에는 비대면 강의로 빚어지는 부작용이 누적돼 학교운영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교육부도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을 경우 대면수업을 확대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각 대학에 보낸 것도 대학들의 대면수업 전환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대학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으로 휴학 등 중도탈락률이 크게 증가했다. 대학재정이 심각한 상황에서 중도탈락률 증가는 허리를 더 휘게 만들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대학역량진단 평가지표로 유지충원율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거의 야만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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