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추석연휴 확진자 추이 초점...교육부 "대학단체와 대학의견수렴 하겠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발표했던 대면수업 계획. 대학가는 국민 1차 백신접종이 70%가 넘었지만 대면수업으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성균관대는 일부 대면수업 전환을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발표했던 대면수업 계획. 대학가는 국민 1차 백신접종이 70%가 넘었지만 대면수업으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성균관대는 일부 대면수업 전환을 밝혔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국민 70% 1차 백신접종이 초과하자 교육부가 대면수업 권고에 나섰지만 일선 대학들의 반응은 둘로 나눠지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방안'에서 대면수업과 활동 확대시점을 전 국민 70% 백신접종 이후로 잡았기 때문에 대면수업 권고사항이 나왔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앞다퉈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내달 4일이나 중간고사 실시직전인 대략 20일까지 적용하는 비대면수업 계획대로 실시중이고, 추석연휴 이후 확진자 추이에 따라 교육부 대면수업 권고도 바뀔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면수업을 평소 강조해 온 서울대는 지난 15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학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0월부터 백신접종률 증가 등을 고려해 대면수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균관대도 17일 실험·실습·실기와 수강인원 10명 이하 소규모 수업은 다음 달 5일부터 대면수업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강사 판단에 따라 10명을 초과하는 이론수업은 대면수업 참가인원을 10명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에서 온·오프라인 혼합수업도 가능하도록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과 함께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후 코로나19가 확대되면서 대면수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과 함께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후 코로나19가 확대되면서 대면수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다른 대학들도 추석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추이를 보고 2학기 후반기 수업운영 방안을 결정할 예정인데 다음 달 3일까지 4단계 적용기간인 점을 기준해 13일 이전에는 대면수업 전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추석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따른 방역당국의 정책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잠정 전망을 내놨다.

고려대는 다음 달 20일 중간고사 시작 전까지는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접종 70%가 돌파되면서 방역당국의 4단계 조치가 완화되면 언제든지 대면수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강대·한양대·건국대도 기본적인 계획은 다른 대학들과 비슷하다. 추석연휴 후 방역당국의 조치를 기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서울 S대 관계자는 "대학생 백신접종률과 확진자 확산세가 대면수업 전환여부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하루 2천명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교육부의 대면수업 전환 권고가 있다하더라도 당장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K대 관계자도 "4차 대유행으로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돼 2학기 수강신청에서 강의별 대면·비대면 여부가 이미 공지된 상태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2학기 개강 당시 공지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교협, 전문대교협과 함께 운영하는 '대학교육회복위원회'에서 대학들의 의견수렴 뒤 대면수업 확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추석연휴 코로나 확진자 추이가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학들은 2학기 개강에 대면수업 확대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수도권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번지자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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