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팀장 "자료제출 요청말고 대학평가 안 받고, 재정지원 안 받게 나 해달라"며 힐난

19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대학기본역량진단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10일 285개교 대학에게 2021년,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와 증빙자료 제출을 교육부에 요청했다가 대학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19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대학기본역량진단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10일 285개교 대학에게 2021년,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와 증빙자료 제출을 교육부에 요청했다가 대학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박찬대 교육상임위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연수구 갑)이 국정감사에서 교육부를 상대로 질의할 목적으로 교육부에 요청한 해당대학의 2021,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 및 증빙자료, 이의신청 자료제출에 대해 서울 및 수도권지역 대학들이 일체자료 제출을 거부한다고 교육부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비수도권대학 평가팀장들도 같은 뜻을 표명해 왔다고 서울지역 A대학 평가팀장이 추가로 알려왔다.

박찬대 의원의 요청으로 교육부가 각 대학에 보낸 자료 제출요구 공문.
박찬대 의원의 요청으로 교육부가 각 대학에 보낸 자료 제출요구 공문.

13일 서울 및 수도권지역 대학 평가팀장들은 교육부 첫 공문은 2021,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 및 증빙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가 유스라인에서 본 건이 보도된 후 증빙자료는 빼고 보고서만 내라고 바뀌었지만 증빙자료이든, 보고서이든 어떤 자료도 제출할 의사가 없다는 게 대학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B대학 평가팀장은 총장께 이를 보고했는데 누가 그 자료를 내겠냐면서 교육상임위 국회의원이 사리분별을 그렇게도 못하냐고 전달하라고 했다는 총장의 민감한 반응을 그대로 전달했다.

수도권지역 C대학 평가팀장은 이런 이야기는 박찬대 의원실에서 들으면 싫어하는 이야기일테지만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박 의원에게 말해주고 싶다면서 박찬대 의원의 프로필을 알고난 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와 증빙자료를 내라는 내용을 접하면 대학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이 드는지 대학민심을 꼭 헤아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C대학 평가팀장은 이번 제출요구 건은 대학기본역량진단이 대학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전혀 파악이 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D대학 평가팀장은 박찬대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따른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안 받고, 대학평가를 안 받게 나 해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전임교원확보율 지표를 권역내 타 학교보다 높게 맞추는데 재정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정원감축하는데 얼마나 손실이 따르는지, 새로운 교육과정 개편 및 운영은 그냥 교수들이 모이면 되는 걸로 알기 때문에 나라에서 돈 받으니 자료제출하라면 응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박 의원은 대학민심이 파악이 안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D팀장은 대학기본역량진단의 여러 문제점 파악은 대학들의 보고서로 할 것이 아니라 교육부 상대 국정감사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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