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인하대 출신·겸임교수 출신으로 자료요청 의심 받을 일"
평가자료 갖다 뭐하려고? 반문 제기...교육부 "의례적 협조공문"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갑)이 각 대학의 2018,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자료제출을 요구해 대학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교육부가 박 의원 요청으로 각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청한 공문.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갑)이 각 대학의 2018,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자료제출을 요구해 대학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교육부가 박 의원 요청으로 각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청한 공문.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구갑)이 각 대학마다 1급 대외비로 취급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 보고서 및 증빙자료를 국정감사용으로 쓰겠다며 2018,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관련자료 제출을 교육부를 통해 요구해 대학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10일자로 국회 박찬대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제출 요구 협조요청(대학기본역량진단)’ 제목의 공문을 각 대학별로 보내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제출요청 자료는 2021년대학기본역량진단 대학별 자체보고서 및 증빙자료, 2018·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이의제기 제출서류 일체이다.

대학가는 박찬대 의원과 교육부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요청자료는 각 대학마다 1급 대외비로 취급하는 자료라는 것을 박찬대 의원이 교육상임위 의원이면 잘 알텐데, 그럼에도 이를 요청한 것은 최근 인하대 탈락 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이에 대해 협조공문을 보낸 교육부도 285개교의 평가자료가 전달됐다가 만의 하나 유실이라도 되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무책임한 일에 동조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대학가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미선정돼 이슈가 됐던 인하대 출신과 겸임교수까지 지낸 경력의 소지자가 전국 대학 평가자료 일체를 요청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고, 아무리 국회의원이라하더라도 자료접근의 제척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대학가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평가관련된 모든 자료가 다 있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의원실 자료제공 동의여부를 묻는게 맞다. 그러면 대학들은 당연히 동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가에서는 설령, 박찬대 의원이 모든 자료를 다 입수했다치더라도 그 자료로 무엇을 할 것이며, 도출해내려는 것이 무엇인지, 도출했다면 그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의원실은 제대로 판단하고 자료제출을 요청했는지 의아하다고 제기했다.

본지 U's Line(유스라인)이 교육부에 협조공문을 각 대학에 보낸 이유를 묻자 의원실에서 자료제출 요청이 와서 의례적으로 공문을 보냈던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등교육정책과 입장에서도 다시 논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찬대 의원실에서 이 같은 자료요청을 한 사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묻고자 의원 및 관계자 인터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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