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양치기 소년'처럼 신뢰 잃었다", "괜시리 부동산투기 부작용만..." 등 반응 냉냉

김포시가 인하대와 풍무역세권 메디컬캠퍼스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발표를 했지만 지역에서는 관망하는 자세가 감지된다. 아마도 김포시의 경희대메디컬캠퍼스 추진이 공언과는 다르게 결렬된 것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은 김포시와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부지로 업무협약(MOU)한 풍무역세권 개발지 전경.
김포시가 인하대와 풍무역세권 메디컬캠퍼스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발표를 했지만 지역에서는 관망하는 자세가 감지된다. 아마도 김포시의 경희대메디컬캠퍼스 추진이 공언과는 다르게 결렬된 것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은 김포시와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부지로 업무협약(MOU)한 풍무역세권 개발지 전경.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김포시는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 대학병원 유치사업에 인하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대학병원 유치를 위한 MOU 단계에 불과한데 마치 경희대 유치 발표 때처럼 유치가 확정된 듯한 늬앙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해 김포시는 경희대와 곧 경희메디컬캠퍼스 조성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수차례 공언을 했지만 결국 공념불로 그친 전례가 있고, 김포시가 대학병원 유치를 차기 지방선거 홍보용으로 쓰려다 보니 설익은 협의단계에서 발표를 한다는 소문마저 떠돌면서 지역주민들은 이번 인하대메디컬캠퍼스 MOU 발표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듯한 상황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사우동 한 주민 김미숙 씨(가명 62)김포시가 지난해에는 경희대 병원이 들어선다고 떠들썩하게 발표해서 다들 그렇게 되는지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보니 김포시 혼자 짝사랑한 것이 들통이 나 솔직히 돼야 되나보다 하는 입장이라며 김포시는 대학병원 유치에 있어 지역주민들에게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같은 이미지로 돼 있는데 얼마나 이를 빨리 벗어버리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주민 정정석 씨(가명 50)김포시의 설익은 대학병원 유치 발표는 괜시리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해 온 부분도 있어 이번 인하대병원 유치발표 이후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려가 된다“MOU 단계를 마치 확정이나 된 양하는 김포시 과대포장성 발표도 자제해주길 바라고 지역주민들은 멍청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지역 병원 관계자는 김포시에 큰 대학병원이 들어오기에는 만만치 않은 여건이다. 김포에서 30~40분이면 도착하는 연세세브란스병원과 새로 짓는 아주대병원, 김포에서 오랫동안 터줏대감을 노릇을 한 중대형 병원 등이 선점한 상황에서 인하대병원의 캐릭터는 애매하다. 인하대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따져 봤을 때 최종결정을 하기에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김포시는 지난해 6월 경희대와 김포 풍무역세권에 메디컬캠퍼스 조성추진에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수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업무진척은 없었다. 결국 정하영 시장은 경희대와 메디컬캠퍼스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경희대와 메디컬캠퍼스유치 브리핑에 경희대 관계자는 1명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포시는 발표했다.
김포시는 지난해 6월 경희대와 김포 풍무역세권에 메디컬캠퍼스 조성추진에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수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업무진척은 없었다. 결국 정하영 시장은 경희대와 메디컬캠퍼스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경희대와 메디컬캠퍼스유치 브리핑에 경희대 관계자는 1명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포시는 발표했다.

한편, 한강신도시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학병원 유치된다면 김포경찰서 인근 의료시설용지(28000)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풍무역세권으로 정해짐에 따라 이들 시민들의 싸늘한 반응도 얹혀질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학령인구감소, 코로나19 등으로 대학운영은 종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막대한 재정이 투여되는 메디컬캠퍼스 건립에 손이 쉽게 가질 않는 이유가 된다는 게 대학가의 분석이다.  

지난 3월부터 정하영 김포시장은 인하대와 건국대 등과 대학병원 유치를 타진해왔다고 밝혔다. 인하대가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공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탈락하면서 김포시와의 업무협약 체결이 급물살을 탔다.

김포시가 발표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MOU에는 7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과 보건계열 대학·대학원 등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3년뒤 2024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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