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대 권순기 총장과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은 22일 오후 경상대 컨벤션센터에서 대학통합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내년 3월에 통합출범할 예정이다.(사진=경상대 제공)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내년 3월 통합출범을 앞두고 22일 대학통합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은 지난 7월 14일에 체결하고 교육부에 제출한 1차 세부협약서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국립대학간 통합을 추진중인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가 교명 등을 포함한 대학통합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세부협약에 따라 두 대학의 통합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로 내년 3월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대학'은 경상대이며 '통합되는 대학'은 경남과기대로 하는 것에 합의했다.

통합대학 본부는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가 될 현재 경남과기대에 두고, 직원과 학생인원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이 해결되지 않은 학과는 합의를 통해 오는 2024년 2월까지 개편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3월 입학생까지는 최대 2028년 2월까지 기존 입학학과를 유지하고 졸업할 때까지 소속학과를 바꾸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상대의 찬반 의견조사에서 62.4%가 통합에 찬성했고, 지난 16일과 17일에 진행된 경남과기대의 조사에서는 59.44%가 찬성한 뒤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여전히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최경옥 경남과학기술대 교수회부의장은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할 사안인데, 거치지 않고 대학본부에서 임의로 진행이 됐고. 그 행정절차를 위반한 사안은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항의 공문으로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통합대학 출범을 위한 전담위원회를 꾸려 운영할 계획이다. 전담위원회에서는 통합대학의 출범에 맞춰 비전·특성화, 교육·연구, 행정·인프라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행정·재정적 제도 정비를 위한 이행과제 도출과 세부과제별 추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두 대학 총장들은 "이번 양 대학의 통합은 국립대학간 통합에서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육부, 지역 국회의원 등도 통합대학이 조기 구축돼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통합예산 확대지원 등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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