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학점 이하 과목 ‘P(Pass)’로 선택 가능…자율학점관리로 부정행위 차단

▲ 홍익대가 8일 개별 온라인시험의 맹점인 부정행위 차단책으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홍익대가 온라인시험 부정행위가 난무하는 가운데 자구책으로 시험성적의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 학생들이 학점조절을 가능하게 해 부정행위를 차단하게 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8일 홍익대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는 상대평가 기준을 현재 기준에서 완화하고 학생들이 학점부여 여부를 판단하는 선택적 패스제(P: Pass)를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홍익대가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데는 비대면 온라인강의라는 한정된 학습환경에선 학생들의 학업결과를 상대적으로 비교평가하기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보다 유연한 성적평가방식을 적용해서 부정행위의 필요성을 크게 낮추는데 주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우선 홍익대 학생들은 성적정정 기간내 해당 교과목의 학점이 D학점 이하인 경우 패스한 것으로 보고 P로 변경이 가능해진다. P로 변경한 교과목은 취득학점에는 포함되지만 평균학점 계산시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학점인 C~D학점을 받은 학생들은 P로 변경할 수 있어 학점관리에 큰 이익을 얻게 된다. 평균 A학점을 유지하는 학생이 B학점을 받은 경우에도 P를 선택할 수 있다. 평균학점 유지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익대는 이와함께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모든 과목에 A학점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대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시험에 부정행위 의혹이 잇따르자 "성적 평가기준을 완화해달라"며 ‘패스 논 패스’ 제도도입을 요구해왔다. 홍익대에서 파격적 정책에 타 대학 학생들도 이에 준하는 정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학생들은 최근 서승환 총장에게 '패스 논 패스(Pass or Non-Pass)'는 제도도입을 요구하는 건의 메일을 보내는 운동을 펼치는 중이다. 서강대 학생들도 교내 홈페이지에 이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Pass or Non-Pass’는 일반과목들은 A,B,C,D,F 등으로 성적이 표기되지만, 몇몇 과목들을 Pass와 Non-Pass로만 기입해 성적처리를 한는 것을 뜻한다. 결국 학점취득은 가능하게 하고 평점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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