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업 82일째, 교섭중 학교 손해배상 소송…부동산매입 비리의혹 등 잡음 잇따라

▲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이 대학 총장으로 20년 가깝게 재직중이다. 갖은 부동산 매입의혹으로 잡음이 일더니 최근에는 노조가 파업 82일째중이다. 그러나 교섭중에 이사회가 손해배상소송을 해 교섭은 중단됐다. 대학가에서는 이모저모 사실확인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교육당국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김성혜 총장

갖은 비리의혹에다 이사회, 단체교섭중 손해배상 소송으로 결렬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조용기 순복음교회 목사의 부인 김성혜 씨가 총장인 한세대에서 비리의혹과 잡음이 잇따라 나오면서 교육당국의 감독이 서둘러 동원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사찰당국도 의혹에 대해 과거 한 번 수사를 했다해서 재수사를 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는 발언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세대에서는 이 학교 노동조합이 82일째 파업중이다. 한세대 노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군포시청, 한세대를 순회하면서 학교측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한세대 교직원 노동조합은 성실교섭, 임금인상 등을 학교측에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협상기미는 보이지 않고 갈등만 커지는 상황이다.

5월초 교섭이 재개돼 학교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한때 높았다. 그러나 학교측과 법인이사회가 노동조합과 노조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노조측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교섭은 중단됐다. 보직교수 등으로 구성된 학교측 교섭위원들이 법인이사회에 소송 취하 등을 요청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거절했고, 이에 보직교수들은 교섭 진행불가 입장을 밝혔다.

▲ 한세대 노조가 임금교섭과 성실교섭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세대 임금은 대학사회에서 열악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 노동과 세계>

김성혜 총장 부동산 비리의혹 1999년부터 시끌

이와 관련해 황병삼 한세대 노조위원장은 "교섭을 재개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소송을 준비해 온 것"이라며 "너무 당황스러웠다,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노조측만이 아니라 학교측 교섭위원들도 이사회 등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교측 관계자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5일 집회에서 이혜실 노조조합원의 발언은 한세대에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다가온다. 그는 “망하는 조직은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첫째 소통의 어려움, 둘째 관리자의 책임지수가 낮으며 셋째, 훈련받지 못한 리더만이 존재한다는 점이라며 현재 이 세 가지 특징이 모두 나타나는 곳이 한세대라고 생각한다”며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하는 대학이 사익에 눈이 먼 집단이 되고 있다”면서 한세대대의 세습경영을 비판했다. 김성혜 총장은 현재 19여년째 총장 장기집권(?)중이며, 셋째 아들 조승제 씨를 이사회 이사로 앉혔다.

최근 유영재 한세대 교수노조위원장은 "20년 장기집권 김성혜 총장의 불통이 사상초유의 파업 사태를 불러왔다"며 '총장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유 교수는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총장은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셋째 아들을 이사로 영입해 이젠 족벌세습 경영을 하려해서 노사갈등을 증폭 시켰다"며 '조승제 이사 동반퇴진'도 촉구했다.

직원노조와 교수노조에서 한세대 족벌 세습경영을 꼬집는데에는 풀리지 않는 이 대학의 비리의혹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학의 족벌 세습경영은 반드시 금전 비리의혹으로 이어진다. 세습경영을 하려는 목적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권력과 재력을 다 쥐기위해서다. 한세대의 김성혜 총장이 차명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의혹은 수년째 계속 꼬릴 물고 있다. 2011년 순복음교회에서 운영하는 국민일보의 노사공동비대위가 발행한 특보는 “김성혜 총장은 1999년 자신이 차명으로 보유하던 서울 대림동 땅에 순복음교회 헌금으로 빌딩을 지어 한세대에 팔아 넘겼다. 노보는 한세대 법인이 당시 감정평가액이 35억 원이던 이 빌딩을 50억 원 가량에 매입했고, 빌딩임대료 일부는 김 총장이 현금으로 챙겨갔다”고 밝혔다.

당시 이 빌딩을 관리했던 김성혜 총장의 전직 비서실장은 “비서실에서 직접 임대료를 받아 김 총장에게 현금으로 전해줬고, 김 총장이 직접 돈을 받은 후 수령인란에 사인까지 했다”고 말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소재 배데스데대는 매년 4억원씩 총 170억원을 선교비 목적으로 한세대가 보냈지만 학교교육환경을 보잘 것 없는 상황인 반면, 부동산 매입 건은 32건이나 된다. 선교목적의 자금을 부동산 시세차익에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사진 : 미주뉴스앤조이>

민변 변호사 "검찰수사 필요성 시급" 제기...교육부 감사 언급도  

김성혜 총장의 대림동 빌딩 문제는 지난 2001년 교육부 감사에서도 적발됐다. 당시 교육부는 부동산문제 뿐만 아니라 김 총장의 각종 재정, 인사비리를 적발한 뒤 한세대 이사회에 김성혜 총장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한세대는 김 총장에게 중징계(파면, 해임, 정직)중 가장 약한 정직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당시 징계는 하나마나였다. 징계가 있었던 2001년 8월 당시 김성혜 총장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피해 미국에 있었다. 학교내 권력과 자본을 쥐어틀은 당사자에게 아무런 죄를 물을 수 없는 곳이 한국의 대학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성혜 총장의 부동산 매입비리의혹은 더 있다. 조용기 목사가 개인적으로 설립했다는 베데스다대에 선교비 목적으로 한세대는 매년 40억원씩 총 170여억원을 보냈으나 대학의 교육환경은 보잘 것 없고, 콘도미니엄 11채 등 32건으로 수백억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한세대의 불투명한 부동산매입 의혹 등등 여러 잡음이 잇따르는데도 순복음교회 목사와 장로 등으로 구성된 한세대 이사회는 이를 전혀 문제삼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세대에서 여러 잡음이 일자 순복음교회에서도 진상위원회를 꾸려 살폈지만 이렇다할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김종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변호사는 “검찰은 한번 처리한 사건이라도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거나 새로운 정황, 또는 수사의 단초가 발견되면 다시 수사할 수 있다. 김성혜 씨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해 온 사람들의 진술이 새롭게 확인된만큼 재수사의 필요성이 있다. '과거에 불기소 처분을 받았으니 나는 무고하다'는 김성혜 총장의 섣부른 주장에 검찰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는 교육당국의 종합감사가 일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나섰다.

                                     ▲포노사피엔스 시대, 대학 살길 '비대면' 

                           ▲국정농단 총장 선임한 연세대 이사회의 알 수 없는 행보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