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영국에서 중국유학생이 떠나거나 가지를 않자 영국 대학들의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제공 : 코리아 위클리>

 

[U's Line 유스라인 국제부 배현숙 기자]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중국 이외 유학생이 급감하자 영국 대학과 교육기관이 재정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보고가 나왔다.

런던이코노미컨설팅업체와 영국대학연맹이 공동으로 조사한 연구보고서의 주요내용은 피해를 입을 대학은 90여 개교에 달하고,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3만여 명이 실직을 당할 위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90여개교 대학이라 하면 영국 정식대학 4분의 3을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영국유학을 취소한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약 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40%에 해당하는 약 4만8000명이 중국인 유학생으로 전망됐다. 유학생수 감소로 인해 영국 교육업계가 입을 손실규모는 25억 파운드(약 3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교육보조금 등을 지급하는 등 재정위기 타계책을 쓰지 않을 경우 각 대학은 수만 명의 교직원 감축을 강행할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와 임페리얼컬리지런던(ICL) 등 다수 명문대는 2020~2021년 재정지출 절감조치를 이미 밝혔다.

보고서는 빠르면 올해 말까지 총 3만여 명의 교직원의 실직을 막기 위해서는 약 60억 파운드(약 9조5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부담했던 고액의 학비와 숙박비 등 체류비용은 영국 대학, 중·고교의 중요한 재정수입 역할을 해왔다는 지적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앨리스터 자비스 영국대학연맹 최고경영자(CEO)는 “외국 유학생 학생수 저하로 인한 재정손실은 그동안 겪어보지 않았던 초유의 위기다. 교육당국의 자금지원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교육업계는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 백신개발에도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교육당국의 교육기관 구제에 서둘러야 한다”고 제기했다.

한편, 지난해 영국 대학에 입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7천740명으로 2018년보다 30.5%(1천810명) 증가한 배경에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확대와 영국은 학사 3년에 석사를 1년 만에 할 수 있다는 점과 최근들어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선호도가 더 높아진 이유로 꼽는다.

스티브 스미스 경 엑스터 대학 총장은 “학비 원가계산을 해보면 외국인 학생에게는 흑자이나 영국인 학생에게는 ‘본전치기’로 돈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이 영국인보다 더 많은 대학은 런던 시내 위치 LSE:London School of Economics로 외국인이 2/3를 넘어섰다. 켄싱톤에 있는 Imperial College 역시 외국인 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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