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개발 100개중 10개 유망, 내년 9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

▲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검사와 자가격리만 충실히하면 6~10주이내에 코로나19는 종식될 희망이 있다"며 "정상화가 되려면 백신이 나와야 하는데 내년 9월께로 본다"고 전망했다.<사진 : EPA연합뉴스>

     

 

[U's Line 유스라인 국제부 배현숙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에 대해 “검사·자가격리 조치를 충실히 하면 6~10주 안에 다시 정상적 경제활동이 가능한 희망적 시나리오를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개방형 온라인지식플랫폼 레딧에서 ‘지금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를 빌 게이츠에 물었는데 "검사와 ‘셧다운’ 조치를 철저히 한다면 6~10주내 신규 확진사례가 매우 적어질 것이고 다시 상점 등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답변을 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 19는 조기검사와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을 막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빌 게이츠가 세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시뮬레이션하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그는 1918년 퍼진 스페인독감이 오늘날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고도 예상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2015년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 년 내 1천만 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우리는 핵억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다음번 전염병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빌 게이츠는 의료능력이 부족한 빈국들이라고 우려했다. "강대국은 2~3개월 안에 높은 감염 확산은 막을 수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하고 의료능력이 부족한 빈국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은 감염을 통제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원부족 빈국에서 감염확산을 막기 힘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빌 게이츠는 질의응답 시간 내내 감염테스트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정착된다면 매우 빠른 속도의 바이러스 감염은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빌 게이츠는 링크트인의 라이브 채팅에서 ”효과적인 백신 출시는 내년 9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100개 가운데 10개는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자신이 세운 재단이 자금 지원하는 백신이 최대 속도로 개발되고 있으며, 약간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의 재단은 여러 제약회사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국제적인 의료 협력과 감시 등을 통해 얻은 교훈이 다음에 나타날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일을 방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빌 게이츠는 지난 2일 미국 '더데일리쇼'에 출연해 백신 제조사 7곳에 공장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수조 달러의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백신개발 투자로) 수십억 달러 손실이 발생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초기투자가 상황을 빠른 속도로 개선시킬 수 있다"며 "7곳에 투자해도 결국 2개 정도의 업체가 남겠지만, 업체를 선별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시간을 낭비하느니 동시에 7곳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