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학위기를 넘는다<수의학과> 반려동물·펫산업 확대로 ‘의·치·한·수’ 의학계열 합류

2020년 시장규모 3조4000억원…전국 평균경쟁률 28.37대 1 박수연, 오소혜 기자l승인2020.01.2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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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유스라인 박수연 기자] 반려동물 문화확산에 따른 펫(Pet·애견)산업 확대에 힘입어 수의대 인기가 치솟고 있다. 수의대가 의대, 치의대, 한의대 등 의학계열에 합류해 입시계에서 '의·치·한·수'로 불려 인기상승을 실감케 하고 있다.

수의학과 인기상승을 선도하는 국내 펫산업 시장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 2016년 2조1000억원, 2018년 2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0년에는 3조4000억원, 2026년에는 5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확대 예상으로 본다면 수의대 인기상승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전국 수의대 6개년 수시지원 현황
▲ 전국 수의대 6개년 정시지원 현황

수의학과 인기상승은 지원 경쟁률과 합격자 점수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대 인기는 이미 몇 해전부터 감지됐다. 올해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27.91대 1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제주대 수의대는 이미 2017년에 33.86대 1, 2018년 38.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뜨거운 시장반응을 담아냈다.

정시모집에 앞서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전국 수의대 10개교는 316명 모집(정원내 기준)에 8964명 지원, 평균 28.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 수의예과 KU논술우수자전형이 10명 정원모집에 2353명이 지원해 무려 235.30대 1로 가장 높았다. 전년도에도 176.90대 1로 높은 인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경북대 수의예과 논술전형도 14명 정원모집에 2595명이 지원해 185.36대 1(전년도 156.38대 1)을 나타냈다.

이경희 교육방송(YBS) 입시분석팀장은 “수의대 지원 경쟁률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합격 성적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1학년도에서는 보다 오르지 않을까 전망된다”며 “수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뚜렷한 전문직 선호현상, 펫문화의 보편화, 영어 절대평가로 내신 커트라인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 대세 학과”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의학과 진로 어떻게 되나?

   펫산업 유망 '시류영합' 진로선택 금물  

[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임상수의사로서 동물병원에 취직하거나 동물병원을 개업할 수 있다. 또한 동물원이나 마사회 등에 취업할 수 있다. 공중보건과 관련해 식료품가공업체, 유통업체 등에 취업한다. 이러한 업체는 원재료로부터 가공, 유통, 판매될 때까지의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의사를 고용하는 경우다.

또 사료업체 등에 취업하거나, 제약회사 혹은 벤처기업에 취업해 신약연구를 할 수도 있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식품의약품안정청, 가축위생연구소 등에 공무원으로 입사도 한다. 연구직으로 진출하는 수의사의 경우 석사 이상의 학력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수의사는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하나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수의사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임상수의사 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연구,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수의사,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또는 사기업체에서 일하는 수의사, 공중보건 및 환경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수의사, 군진수의사, 해외에서 활동하는 수의사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성격이나 능력, 특기, 취미 등을 갖춘 사람이 수의사에 적격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수의사의 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수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있다면 생명, 특히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그 외에 과학, 특히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고 탐구하는 자세가 돼 있는 학생,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인내심있게 동물을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수의사 전망에 대해서는

반려문화가 확산되면서 고액수입이 보장받을 수 있는 전문직이라는 판단을 할테지만 펫산업 확대로 애견동물병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또한 생각보다 열악한 실습환경도 엄연히 존재한다. 수의사도 동물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자신의 소신과 철학이 동반되지 않고, 시류에만 의존한 수의대 선택이라면 진로결정에 신중을 기하기를 강권한다.

 


박수연, 오소혜 기자  news@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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