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글로벌 진출 교두보...대학재정자립 해소 위한 대안모색"

▲ 가톨릭관동대가 가진 산학협력 시스템과 성과를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강릉과 강원도는 물론 대학병원이 소재한 인천 등 대내·외에 확산해 지역혁신, 지역산업 경쟁력 확대 등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도록 대학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적(Miracle)을 실현하는 대학...과감한 산학협력 체제개편

[U's Line 특별취재팀] 가톨릭관동대(총장 황창희)의 비전은 ‘미래가치를 디자인하는 창의실용교육 중심대학’이다. 대학중장기발전계획(Frontier 2025 α+)과 산학협력 중장기발전계획과의 체계적 연계를 통해 ‘창의적 인재양성, 지역사회와 지역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가톨릭정신이 깃든 대학의 교훈 ‘진실(眞實, VERUM)’에 근거하고 있다. 자연과 사물의 참된 이치를 추구하는 ‘진리’의 포석을 통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산학협력 친화형을 넘어 산학협력 중심형 대학으로 과감한 개편을 통해 추진해왔다.

특히, 산학협력단을 포함한 LINC+사업단(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 중심이 돼 대학의 산학협력 체질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며, 기업과의 공동연구개발(R&D), 기술이전, 기업과 지역관련 다양한 협의체 운영, 지역과 기업문제 해결형 리빙랩(Living lab) 운영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산학협력단 내에 특허인력 양성 업무를 담당하는 지식재산확산센터를 새롭게 구축했으며, R&D팀, 기술사업화팀 등 기업협력 분야의 조직을 트고하여 운영하고 있다. LINC+사업단에서도 기업종합지원센터, 기업집중특화센터, 지역혁신지원센터, 지역집중특화센터, 지역문화융합센터 등 지역과 기업에 대응할 조직을 전면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황창희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수입 감소를 극복하고 대학이 살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지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의 성과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산학협력 조직이 자립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산학협력 성과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역사회 활기 불어넣는 대학

지역을 혁신하는 다양한 선도프로그램은 지역협업을 넘어서 지역사회에서의 대학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낙후된 전통시장에 문화콘텐츠를 덧입혀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통시장 Jump up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역(예정)군인 취·창업 교육 △강릉시 도시뉴딜사업 지원 등 마을재생 프로그램 △커피연구협의체 발족 및 운영 등은 지역여건에 기반한 선도프로그램들이다.

특히, LINC+사업단이 출범시킨 첨단무인항공산업 강원협의체는 드론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강릉시, 강원TP 등 산·학·연·관이 대거 참여해 강원도의 드론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협의체로 자리 잡고 있다. 협의체는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다양한 의제를 강원도에 전달함으로써 강원도의 중장기계획인 ‘드론산업 육성 5개년계획’ 수립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난해부터 강원도형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레저스포츠 관련 드론수요를 집중 연구하여, ‘강원 드론레저스포츠 엑스포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2월에는 비영리 사단법인 강원첨단무인항공산업협회(회장 김학진)를 창립해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 협회는 앞으로 레저드론 등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웰니스 수요를 지역관광에 연계한 ‘해.비.채 웰니스협의체’는 강원지역 뷰티산업 부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 모든 산학협력 과정에는 학생과 기업, 지역이 함께 참여하여 취·창업의 성과는 물론 지역 산업의 신성장동력을 선도한다는 産·學·地 일체형 교육시스템이 녹아들고 있다.

김규한 LINC+사업단장은 “대학이 가진 산학협력 시스템과 성과를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강릉과 강원도는 물론 대학병원이 소재한 인천 등 대내·외에 확산해 지역혁신, 지역산업 경쟁력 확대 등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도록 대학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적극 지원...World OKTA 연계 글로벌거점센터 구축확대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가톨릭관동대가 집중하는 부분이다. 기업과의 협력은 곧 대학의 위상 강화는 물론 지역산업 성장 견인과 이를 통한 대학의 재정수입 통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관동대는 최근 3년간 미국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싱가포르 등 8개국 14개 도시에 글로벌 산학협력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학생은 물론 강원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학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전세계 73개국 144개 글로벌네트워크를 가진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는 물론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법인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 2월 강원지역 5개 기업과 함께 동서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무역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7월 16~19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2019 CIS·유럽경제인대회(W-OKTA 주최)에는 J이노베이션(화장품제조) ㈜모토모(차량용 온냉장고제조 등) 등 강원지역 가족회사 2개 기업과 함께 참여해 173만 달러의 계약의향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행사에는 3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약 430만 달러의 무역상담계약이 이뤄졌으며 가톨릭관동대 지원기업이 이 중 40%의 성과를 차지한 것이다. 이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CIS·유럽 지역 시장 진출 길을 터주는 행사로 이낙연 총리가 동행했다.

가톨릭관동대는 지난 1월 뉴욕과 뉴저지의 World OKTA 지회 및 미주강원도민총연합회와 MOU를 맺은 데 이어 이들 거점센터를 통해 미주무역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규한 LINC+사업단장은 “지역의 기업들이 대학의 글로벌거점센터를 활용하여 손쉽게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글로벌 마인드 역량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7월 18일 키르키스스탄에서 열린 2019 World OKTA CIS & 유럽경제인대회에서 수출계약을 하고 있는 J 이노베이션 대표 이경호(좌)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문화예술콘텐츠도 자산화 추진

가톨릭관동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비기술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허와 기술이전 중심의 기술지주회사와는 달리 지역의 문화예술 자산을 콘텐츠로 발굴하여 자산화한다는 비기술분야의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협동조합형태로 출범한 ‘CKU콘텐츠협동조합’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문화예술 관련 기업들이 자회사로 편입해 관련 프로젝트 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CKU콘텐츠협동조합이 시작한 첫 번째 프로젝트가 신사임당의 예술혼을 드라마극으로 만드는 ‘그림꽃밭에서’라는 공연물이다. 공연 작품은 신사임당이 남긴 3편의 시와 초충도 8폭병풍 그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재발견, 시와 그림, 사진, 음악, 영상이 조화되는 드라마 콘서트 형태의 음악극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11월 워크숍공연에 이어 지난 5월 강릉에서 2회의 첫 유료공연을 가졌고 전석(200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에는 한국의 대표 배우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정자 선생이 화가 사임당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사임당역에는 가톨릭관동대 이주희 교수(실용음악전공)가 사임당의 내면을 노래했다. 또한 실용음악전공 학생들이 풀벌레로 출연했고,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꽃밭밴드’는 라이브 연주로 아름답고 격조 있는 음악을 선사했다.

가톨릭관동대는 1호 프로젝트 ‘그림 꽃밭에서’를 강릉의 대표적인 콘텐츠공연물로 상설공연화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의 문화, 역사, 인물자산을 콘텐츠로 발굴하는 플랫폼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 지난 5월 24~25일 공연한 CKU콘텐츠협동조합이 만든 신사임당의 ‘그림꽃밭에서’ 성황종료후 출연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특화교육 고도화를 위한 교육시스템 개편...교육혁신이 곧 자산

가톨릭관동대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사회의 요구에 걸맞은 인재양성을 위해 융복합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산업-대학-지역’이 함께 혁신을 이뤄가는 産學地일체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지역여건과 학생역량 등을 감안해‘MeC’으로 일컬어지는 ▲의료융합(Medical Convergence) ▲Eco Safety(해양·바이오·방재·에너지 등) ▲지역문화관광콘텐츠(Contents with Regional Culture & Tourism) 등 3개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손쉽게 특화분야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공강 또는 방과후에 도서관, 생활관 등에서 전문강좌를 들을 수 있는 Pre-Star Campus 특화교육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도 개방하고 있다. 매년 25개 내외 강좌가 개설되고 각 강좌마다 평균 60여명의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다.

아울러, 강원도 최초의 3D프린팅 테크숍 구축 대학이란 명성에 걸맞게 2016년 10월 글로벌 3D프린터 제조기업인 Stratasys, 3D Systems와 교육협약을 맺고 세계 최초로 대학 내 3D 프린팅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주목할 점은 3D프린팅 교육을 초·중·고교생에게도 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연계 비즈쿨 교육프로그램인 ‘찾비(찾아가는 비즈쿨교육)’이다. 매년 500명 이상의 지역 청소년들이 교육을 수료하고 있다.

지역사회 개방형 지식축제로 운영 중인 FESTA 집중학기제는 다양한 산학협력 연계형 프로그램을 축제형식으로 집중 운영하는 독특한 융합교육시스템이다. 매 학기초 학습동기 유발 및 산학연계 교육과정 성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교육강좌가 개설된다.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도 참여하며, 기업과 전공 관련 외부 전문가가 초청돼 1주일간 ‘지식의 축제’형식으로 운영된다. 매년 130여개 강좌가 개설되고 3,000여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강의를 듣는다. 학생들의 경우 15시간 이수시 1학점을 부여하는 등 기존 체제를 탈피한 대학의 혁신적인 학사운영 도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창희 총장은 “체계적인 대학혁신을 통해 학생이 주인인 대학,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대학, 연구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에 매진하겠다.”며 “이는 곧 우수한 인재가 몰려들고 안정적인 입학생 확보와 재학률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9월 1일부터 일주일간 개최된 FESTA 집중학기제가 지역사회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사진은 MBC강원영동에 보도된 FESTA 집중학기제)


 

            "가톨릭관동대 산학협력, 학교·학생과 지역기업이 중심되는 혁신과정"

           황창희 총장 "항공·미디어·의학 등 경쟁력 학과 4차산업혁명 맞춰 육성"

 

▲ 황창희 가톨릭관동대 총장<사진>

황창희 총장(사진)은 산학협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학생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동반자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면서 산업현장과 연계된 실용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평생교육수요를 충족시키는데 가톨릭관동대가 선도적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가톨릭관동대가 지역사회 기업과 추진하는 협력사업은 어떠한가요?

가톨릭관동대 LINC+사업단내에 CKU콘텐츠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신사임당 초충도를 배경으로 음악극 `그림 꽃밭에서'를 만들어 무대에 올렸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죽헌에서 율곡과 신사임당의 뮤지컬, 허균허난설헌공원에서 허균과 난설헌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극 등 강릉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든다면 역사문화유적과 문화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역할을 가톨릭관동대가 적극 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기관·단체들과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맺어 나가는 등 지역사회 협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방학과 주말에는 체육관과 축구장 등 교내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지역과 학교 모두가 도움이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데 가톨릭관동대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LINC+사업단을 포함한 산학협력단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계획이신가요?

그동안 우리 대학은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가족회사(기업), 지역사회 등과 협력하며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왔으나, LINC+사업 선정을 계기로 더욱 체계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고유의 역할도 있지만 대학이 산학협력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육과 연구의 시스템을 산학협력친화형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런 변화가 4차 산업혁명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산업과 기술의 혁신에 부응하는 방법이라며 추진하고 있다. 대학의 변화에 따른 성과물이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지역사회·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조만간 지역사회와 지역산업계 등으로부터 신뢰도 1위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산학협력의 기반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학생들을 위한 학습 환경개선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각 과들의 교육환경, 수업내용 등을 내실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제대로 된 교육기자재를 갖춰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맞게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는 환경을 만들겠다. 특히 항공, 미디어, 의과대학 등 주목받는 학과가 많은데 교육기자재를 갖추고 실습시간을 늘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지역대학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데, 난관을 어떻게 넘어설 게획이신가요?

“지난해 올해 2년 동안 수험생이 무려 11만명이나 감소한다. 벚꽃피는 순서로 지방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가톨릭대학이라는 장점을 살려 올 상반기부터 `삼위일체형 RC 학생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중심의 특화사업을 수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 기숙사마다 상담실을 만들어 신부와 수녀는 학생들의 내적인 고민을 들어주고 교수들은 진로와 취업 지원을 해주며 사감과 교직원들은 생활 전반의 교육을 맡아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실력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 <끝>

 

산학협력특집[2]에서는 '성균관대학교'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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