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대와 소프트뱅크가 AI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 10년간 연구비로 2200억원이 소요되는 연구소다.

도쿄대와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분야의 '비욘드(Beyond) AI연구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연구소는 10년간 운영비로만 2200억원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도쿄대는 내년 봄 도쿄 분쿄(文京)구의 도쿄대 혼고(本鄕) 캠퍼스에 기초연구 거점을 만들고 연말쯤 소프트뱅크의 새 본사가 들어서는 미나토(港)구 다케시바(竹芝)오피스에 응용연구 거점을 두기로 했다.

AI의 기초 분야부터 응용 분야까지 폭넓은 연구를 진행할 '비욘드 AI 연구소'는 도쿄대 교수진과 소프트뱅크 기술진 등 총 15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해외 전문가와 기업에도 참가와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연구소 운영자금 등으로 향후 10년간 200억엔(약 2천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해 일본은 AI 분야에서 뒤처진 상황이라며 AI 투자에 적극적인 소프트뱅크가 도쿄대와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로봇 개발과 방대한 위치정보를 활용한 도시개발 프로젝트 등을 고려하고 있다.

도쿄대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도쿄대 관련 벤처기업은 368개에 달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면 대학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도쿄대는 앞으로 연구성과를 기업과의 조인트벤처(합작사) 등을 통해 사업화한 뒤 수익을 AI 연구소로 돌려 추가 연구와 인재육성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은 해외 AI 관련 신생 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일본 기업이나 대학에서는 AI분야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일본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기준 AI특허 출원건수는 미국 4천170건, 중국 2천844건이지만 일본은 447건에 그쳤다.

손 회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AI분야에선 후발주자"라며 도쿄대와 함께 AI관련 인재와 자금이 도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공동연구소 설립의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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