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자대학동맹 컨퍼런스에서 밝혀

▲ 인천대에서 열린 한자대학동맹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세계대학평가시스템이 나올 것이라고 발표됐다.국립인천대는 4일 제2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를 송도캠퍼스에서 개최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제2회 한자대학동맹 컨퍼런스를 개최한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현재 세계대학랭킹은 연구나 지식전달에만 매몰돼 있고 평가결과는 대학의 재정지표와 연동돼 반영돼 있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평가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THE·QS 등 세계대학평가 시스템은 많지만 현재 필요한 ‘혁신’이룬 대학을 인정해주는 평가시스템은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학혁신은 필수적인 상황에서 ‘혁신’에 방점을 둔 새로운 세계대학랭킹을 세계 70여개 유수 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세계 고등교육의 미래와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총장은 “기존 세계대학랭킹 없애자는 게 아니다. 대학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평가받도록 랭킹 평가기준이 다양화돼야 한다는 의미”라며 “‘WURI’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세계대학랭킹을 개발하기 위해 모인 연구진은 대학이 지역·국가·세계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평가지표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조 총장은 "세계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HE) 매거진의 전통적인 세계 대학평가 시스템은 연구중심 대학에만 유리하게 돼 있어 혁신교육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허나 창업지표를 포함한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혁신 대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네르바스쿨의 벤 넬슨 창업자도 "전통적 방식의 대학 교육으로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학생들에게 실생활에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에게 연구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대학중 일부 대학이 담당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각자 교육목표에 따른 교육방향을 이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벤 넬슨 창립자는 “미네르바스쿨에는 캠퍼스도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도 없고 ‘기숙사만 있다 ”면서 “미국 대학의 경우 물리적인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4만명 학생으로부터 등록금을 받아야 유지가 가능하지만 미네르바스쿨은 대학운영 고정비율을 최소화해 그에 50분의 1 정도로도 충분히 훌륭한 혁신교육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충분한 재정 없이도 얼마든지 혁신대학을 만들 수 있다는 강조다.

대학의 혁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과 이를 위한 기업가 정신, 인성 등이 기반돼야 하는 쪽으로 평가지표가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건국대·경기대·국민대·아주대 등 국내 27개 대학과 미국 미네르바스쿨 △네덜란드 한제대학 △중국 연변대학 △미국 노던 애리조나대학 등 36개 해외대학과 11개 대사관이 참가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네덜란드 한제대학과 미국 미네르바스쿨 등 국내외 60여개 대학 총장과 주한 외국대사를 포함한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자대학동맹은 지난해 네덜란드 한제대학이 주도해 만든 대학공동연합체로, 미국·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10개 대학이 모여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을 논의하고 있다. 12세기 유럽 상인 단체에서 시작해 190개 도시 동맹으로 발전한 한자(Hansa)동맹에서 의미를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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