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도 동조의 포스트잇으로 의견 표명


지난 4일 수요일, 교내 인문사회관, 도서관, 과학관, 누리관 등에서울여대에 이광자 총장의 4연임을 반대하는 교수들의 선언문이 붙었다.이 선언문이 붙자마자 많은 학생들은 동조한다는 뜻이 담긴 포스잇을 붙여자신들의 생각을 전달했다.

교수들의 선언문에는‘지난 12년 동안 서울여대는 퇴보의 궤적만을 보여준 가운데 이광자 총장이 4선 연임을 시도하려 한다. 세 번의 임기 동안 총장의 장밋빛 공약만 남발될 뿐 학교는 점차 발전과 멀어지고 있다’며 ‘이광자 총장이 2012년 7대 총장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총장직 사퇴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는이광자 총장 연임 반대이유가 담겼다.


특히 교수들의 선언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광자 총장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해 이의 제기다.‘구성원과 소통거부, 일관성 없는 즉흥적 행정’을 꼬집으며 ‘원칙 없는 독단적 인사를 거듭함으로써 교수 초빙 때마다 되풀이되는 총장의 직권남용과 월권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는의지를 표묭했다.

선언문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금새 달거졌다.게시된 선언문 주위에는 색색의 포스트잇이일제히나붙었다. 학생들의 포스트잇에는 ‘이광자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교수님들 뜻에지지를 보낸다’는글들이 적혔다.

또한 선언문에 학생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한재학생은 “교수님들의 선언문에 담긴 내용은 내가 평상시에 느꼈던 것과 일치해 자신있게 포스트잇에 글을 적었다"며"학생들 모두가 서울여대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선언문이 발표되자 서울여대총학생회는 긴급히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한 입장정리를 논의하는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논의결과는 '교수들의 뜻을 지지한다'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 오는 9일 월여일에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여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의 선언문

-현 총장은 2001년 처음으로 총장에 취임하면서 재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를 번복하고 2005년 연임했다. 2009년에 세 번째 연임하면서 전체 교수회의에서 “제가 또 다시 나오겠습니까. 이번이 마지막입니다.”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또다시 이를 뒤집고 2012년 현재 네 번째 연임을 꾀하고 있다. 이는 최고의 지성인인 대학 총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적 책임감을 저버린 것이다.

-대학을 이끌어 가는 최고 책임자로서 전체 구성원의 존경을 받아야 할 총장의 자리에 있으면서 구성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거부한 채, 일관성 없는 즉흥적 행정과 원칙 없는 독단적 인사를 거듭함으로써 그 전횡의 정도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다.

-교수 초빙 때마다 되풀이 되는 총장의 직권남용과 월권행위로 끊임없는 잡음과 구성원간의 반목이 발생, 이로 인해 학교는 이미 수습하기 어려운 분열 상태에 빠졌다.

-서울여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광자 총장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2012년 7대 총장 선거의 불출마를 즉각 선언하고,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명예롭게 퇴진하라.

-만약 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서울여대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는 즉각적인 총장직 사퇴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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