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소재 A대학 등 감독들이 진학과 출전여부에 대해 학부모로부터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U's Line 유스라인 대학팀] 한 사립대 전직 축구부 감독이 재직시절 학부모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해당 대학의 출전 경기와 선수명단을 확보해, 이 감독이 금품을 받고 선수들의 부정선발에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충남 A대학 축구부. 경찰이 이 대학 축구부 전직 감독 B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선수들의 학부모들에게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A대학 한 관계자는 "일단 수사중인것으로만 알고 있다. 2년 전 퇴직한 감독이다."

경찰은 최근 B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경찰이 지난달 중순, 대한축구협회측에 공문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공문접수가 된 것은 맞다. 경찰에서 요청한 자료는 일단 전달을 했다."

문서에는 지난 2016년~2018년까지 개최된 대학리그와 관련, 해당대학이 출전한 경기일정과 선수명단 등을 제출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선수 돈을 대가로, 출전 선수 선발에 개입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하려는 의도로로 풀이된다. 또한,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C대학 축구부에서 감독과 학부모들이 수 천만원대 '떡값'을 주고받은 게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떡값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대학 진학을 놓고는 수 억원대 검은 돈이 거래되고 있었다. 실업 축구팀에서 5년 가량 뛴 D씨는 성인이 된 후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D축구선수는 "친구들하고 성인이 됐을 때 '이렇게 이렇게 해서 엄마가 (감독한테) 얼마 냈대' 얘기가 이뤄졌다. 한 5천만원 정도"

대학진학 당시 D씨의 부모가 수도권 대학을 약속 받고 감독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이야기다.

대학 진학을 위해 뒷돈을 쓰는 관행은 여전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대학별 '뒷돈' 액수가 공공연히 나돈다. "최대 2억, 5천만원 이 정도면 수도권 대학."이라는 식이다.

학부모가 돈을 건네면 고교 감독이 일부 자신의 몫을 챙기고 대학감독에게 전달하는 양상이다. 그런데, 감독이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취재에서 "고등학교 감독이 (대학에) 보내주겠다며 돈요구를 했다."는 말도 나왔다.

배달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D씨는 돈을 냈는데도 감독이 말을 바꾸며 엉뚱한 대학에 진학했다.

前 실업 축구선수 D씨는 "이 대학으로 가기로 했는데 왜 다른 대학을 얘기하냐 말이 틀리지 않느냐 해서 분쟁도 있었다."고 떨어놨다.

운동부 '뒷돈' 관행은 '비밀 보장'도 철저해서 수사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실력은 기본, 거기에다가 부모의 재정적인 능력. 우리 애가 원해서 (운동을) 했지만 정말 미친 짓이다."라고 학부모는 후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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