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등록금은 어디에 쓰고, 7~80년대식 운영” 불만 폭발

▲ 한성대 학생들이 전산으로 수강신청이 되지 않아 밤새 텐트를 치고 대기하는 일이 해가 거듭되도 개선되지 않으면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텐트를 치고 수강신청을 대기하는 학생들. <사진: 페이스북>

[U's Line 유스라인 현장취재팀] 서울 삼선동소재 한성대 융합디자인학과 복수전공 학생들 수강신청은 한마디로 서울역 노숙자들을 방불케 했다. 학생들의 불만은 학교 측의 무사안일로 이어진다,

수강신청 노숙자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이 대학의 '트랙 전공제'에서 비롯된다. 재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이외 복수전공을 자유롭게 수강하도록 만든 제도이지만 융합디자인학과 학생들의 복수전공은 해당 학과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끝내고 난 뒤 오프라인상으로 서면으로만 수강신청을 받아 이 같은 야단법석현장이 이어지고 있다.

SNS에 글을 올린 융복합디자인 복수전공자 아이디 ‘메아리’ 학생은 "디자인학과 복수전공자는 전산 수강신청이 불가능하다. 복수전공자도 전공이수 학점은 필수이면서도 전공 학생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타과 배정도 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복수전공을 필수로 해놓고선 이에 대한 행정시스템은 갖추질 않고 7~80년대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이 대학 커뮤니티에 가득 하다.

▲ 한성대 학생들은 400만원대의 등록금을 내면서도 7~80년대에서나 일어날법한 방법으로 수강신청을 받는 대학은 너무 무사안일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 페이스북>

또다른 학생은 “그동안 디자인 대학 학생들은 수업 늘리고, 분반도 시행하고, 강의 인원도 늘리고, 복수전공도 전산으로 수강신청이 되게끔 해달라고 학장에게, 학생지원팀에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들어주기 어려운 입장만 늘어놨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생지원팀에 "복수전공도 전공으로 인식이 되게 해달라"라고 말을 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학교에 돈이 없어서 서버를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생은 복수전공생 5명 등록금만도 2000만 원인데 학생들 등록금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고 있느냐고 따졌다.

학생들은 차선책으로 타과 배정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교수의 재량이라고 말해 디자인 대학 학장에게 재차 요구하자 학장은 "한 과목에 수용인원이 많아지게 되면 개개인 캐어가 불가능해 교수가 좋지 않은 강의 평가를 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가기가 힘들다. 학교는 지출을 줄이려고 교수를 감원하고 분반을 시행하지 않는다, 결론은 학장 자신에게는 해결할 힘이 없으니 학생들이 알아서 요구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겨울에 히터도 나오지 않고 맨바닥은 점점 더 냉기가 타고 올라와 하룻밤을 보내는게 정말 힘겹다. 오죽하면 학생들이 텐트를 가져오고 이불을 가져오고 전기장판을 가져오고 있다”며 “현 사태가 해결이 안 되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학교가 이상하다는 것을 꼭 알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국내 어떠한 대학도 이렇게 수강신청을 서면으로는 하지 않는다”며 “400만원대 등록금을 내면서 전혀 대우를 못 받고 있으니 서명운동이라도 해서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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