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약대 발표 3월로 연기될 듯…"정치권 가세, 3곳으로 늘어난다" 전망도

박병수 기자l승인2019.02.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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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대 발표를 앞두고 수도권을 제외한 대학들의 유치전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서울교대에서 열린 약학대학 학제개편 공청회에서 하연섭 연세대 교수(가운데)가 추진 방안 발제를 하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가 심사위 참여를 보이콧 하면서 심사위원 물색이 어려진 가운데 신설 약대 발표가 3월 말로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교육부는 신설 약대 확정·발표 시기를 당초 1월 말에서 다시 2월 중순께로 늦춰 잡았었다.

10일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심사위원 후보자를 물색중에 있다. 늦어도 2월 말까지 심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약학계 인사들이 심사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약교협과 협의를 잘 이끌어 내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심사위원회 결성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최종 발표도 덩달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번 주 심사위원회가 꾸려진다고 해도 남은 2월 보름간 1차 서류평가를 끝내고 2차 면접평가, 최종종합평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학사회의 중론이다.

‘고등교육법시행령’ 제28조 제3·4항에 따라 약대 등 보건의료계열 학과 정원은 보건복지부가 배정 규모를 결정하고, 교육부는 정원 배정 방식을 담당한다.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말까지 약대 신설·증원 배정 신청 접수에 나선 가운데 비수도권 약대 미개설 13개 대학(고신대·광주대·군산대·대구한의대·동아대·부경대·상지대·유원대·을지대·전북대·제주대·한림대·호서대)이 신청했다.

대학들이 치열한 약대 유치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에는 약대 신설이 우수학생 유치·연구력 제고 등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약대 유치를 희망하는 대학들은 ‘추진단’을 꾸리고 당위성과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든 대학은 전북대와 제주대, 충남 아산 호서대, 동아대 등이다. 대구지역에서도 대구한의대가 유치 도전장을 냈다.

호서대, 산업·연구약사 최적화 지역

호서대는 김석동 부총장을 약학대학유치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약학대 유치에 나섰다. 약대 유치에 성공하면 아산캠퍼스에 건물면적 5000㎡ 규모의 전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지역 내에 풍부한 제약산업 인프라와 관련 학과·기관·시설을 보유, 산업약사 양성과 연구중심 약학대학에 최적화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호서대 이종혁(제약공학) 교수는 “6년제 약대가 시행된 뒤에도 제약산업에 진출하는 약사 비율이 10%가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풍부한 인프라와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 필요성 기반한 두 번째 도전 어필

전북대는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거점국립대학으로 의대와 대학병원에 이어 마지막 관문인 약대를 유치하면 지역의 산업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명분을 앞세웠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서도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대 약대추진단 채한정 교수는 “지역에 제약산업과 관련한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고 실무와 임상 실습에서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대, 지자체 연계 산업인력 공급

의대와 대학병원을 보유한 부산 동아대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의 전략산업인 의약·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인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는 이미 부산대와 고신대 등에 약대가 설립돼 있지만, 부산·경남·울산 등의 시장 규모와 인력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동아대의 설명이다. 홍순구 동아대 기획처장은 “제약업체와의 MOU(업무협약) 체결 등 약대 유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제주대, 약대 없는 지역·거점국립대

국립대인 제주대도 대학병원과 의대 등의 인프라를 내세워 유치전에 나섰다. 지역 거점국립대 가운데 약대가 없는 2개 대학 중 한 곳이 제주대라는 명분도 내세웠다.

약대 유치전에 뛰어든 H대학 관계자는 "약대 유치 성사시 2020학년도 신입생 유치가 이뤄지며 이에 따른 교수진 확보, 단과대학 설립 및 건물 확보, 의대 연계 등을 감안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워낙 경쟁률이 치열한 데다 지역사회와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선정 가능성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교육부의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심사결과 발표에 앞서 교육부가 약대를 신설하려는 취지가 ‘제약산업 연구약사·병원 임상약사' 육성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졸업 후 제약사와 병원 등 취업 진로를 직접 당사자인 약대생의 의견을 정작 정부는 묻지도 않은 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는 약대생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제약·병원약사 육성책을 펼친다면 2010년 15곳 약대 신설을 했지만 ‘제약산업 연구약사·병원 임상약사' 육성에 실패했던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초 신설 약대는 2곳에 60명이라고 밝혔으나, 정치권 가세로 3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교육부는 기존 20개 대학에서 2011학년도부터 가톨릭대, 동국대, 아주대, 차의과학대, 한양대, 경북대, 계명대, 가천의과대,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 목포대, 순천대, 경상대, 인제대 등 15곳 대학에 약학대학을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15곳 약대 선정에서 교육부 출신 고위 관계자를 수도권 A대학 교직원으로 채용해 로비를 했다는 제보가 본지 U's Line에 1월 30일에 접수돼 취재중에 있다. 교육부 출신자는 현재 약대 유치를 마치고, 서울소재 다른 대학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약대 유치에서도 치열함을 넘어 불법이 개입되고 있는 것이 의혹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박병수 기자  pbs1239@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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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롱

2011년 약대 유치에 교육부 고위 관계자를 채용했다는 저 대학은 00대학. 아니 이 내용을 어떻게 알았지요? 대학내에서도 쉬쉬했던 특급 대외비였는데...

2019.02.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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