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대 연규홍 총장의 신임평가가 지난주 4자협의에서 내년 5~6월에 실시할 것으로 합의됐으나 연규홍 총장 대상 교육부 감사결과가 곧 대학으로 통보된다는 확인을 교육부 관계자로부터 본지가 확인했다. 감사결과에 따라서는 4자합의를 깨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연 총장 취임반대를 주장하는 한신대 학생들의 시위모습. 연규홍 총장은 당시 학생들과 신임평가를 하겠다는 합의로 총장에 취임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 : 오마이뉴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연규홍 한신대 총장의 신임평가 건으로 내홍을 앓아오던 한신대 사태가 지난주 27일(목)에 열린 4자 협의회에서 내년 5월말~6월초에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가 돼 단식농성을 해제하는 등 일단락 됐다. 그러나 연 총장의 신임평가 요구에 불을 지폈던 박 모 교수의 연 총장 감사진정서 제출 결과가 오는 10월 초순에, 늦어도 중순에는 대학으로 통보될 것으로 확인돼 감사결과에 따라서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 U's Line은 10월 1일 교육부 감사관실 반부패청렴담당관과 통화에서 “최종 감사내용 정리중에 있다. 빠르면 10월 초순, 늦어도 중순까지는 대학쪽으로 통보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고, “감사결과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여러 사안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박 모 교수의 교육부 진정서 제출이란 지난해 연규홍 총장이 총장선거과정에서 인사청탁 금품수수와 학교법인 이사 자녀특혜 채용의혹 등을 이 대학 박 모 교수가 교육부에 진정사 2건을 접수하면서 교육부가 연 총장을 지난 5월 23~25일까지 조사했던 것을 말한다. 또한 화성동부경찰서도 연 총장을 상대로 이 건으로 인지수사를 했던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현재 상황은 박 모 교수의 교육부 제출 진정서 취하, 연규홍 총장의 박 모 교수 명예훼손 검찰고소 취하 등이 이뤄져 한신대 구성원들의 총장 신임평가 요구의 기폭제가 됐던 연규홍-박 모 교수간 이전투구는 수습국면으로 접어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만약, 연 총장의 감사결과가 박 모 교수의 진정서와 비슷한 내용대로 제기된다면 문제는 또다시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 A관계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기간이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는 것은 조사할 내용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 아니겠냐”며 감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대 한 관계자는 “진정서 주장대로라면 교육부 제출진정서를 진정자가 취하한다고 해서 될 내용이 아닌 심각한 상황으로 본다”며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감사내용이 정리가 돼 한신대가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교육부에 연규홍 총장 진정서를 제출한 박 모 교수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연 총장 신임평가가 내년 5~6월로 합의됐지만, 박 교수 진정서에게 제기한대로 실제 연규홍 총장이 선거과정에서 그런 일을 자행했다면 박 교수께서 진정서를 취하한다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진정서 내용의 사실 확인을 여러차례 물었했지만 박 교수는 “이제 진정서를 취하했기 때문에 그 문제가 다시 시끄러워지는 건 바라지 않는다”는 식의 이번 사건과는 거리를 두려는 듯한 이야기만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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