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음해성 언론플레이는 사익 위한 꼼수"...관계기관에 소명 모두 끝난 일

▲천명훈 가톨릭관동대 총장은 관동대를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지 4년을 맞아 미래와 지역을 리드하는 대학발전계획을 밝혔다. 또한 최근 학교 음해성 언론플레이는 관계기관에 모두 소명이 끝난 일이며, 사익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천가톨릭학원 부속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 등의 의료인프라를 통해 지역의료 인력양성과 지역친화형 특성화 대학을 계획하며 60여년 역사의 관동대를 인수해 2014년 가톨릭관동대로 새출발한 지 오는 9월로 만 4년을 맞았다. 이에 본지는 관동지역 대표 사립대학으로 발돋움한 가톨릭관동대 향후 발전계획과 학교측 해명이 필요한 내용을 천명훈 총장을 통해 상세히 들어봤다.<편집자 주>

가톨릭관동대가 지역상생과 고등교육 수요 다각화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 사립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CKU 경영혁신안’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 시기에 혁신안을 발표하게 된 배경과 이유와 혁신안 발전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대학의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이로 인한 교육부의 대학 입학정원 감축을 목표로 한 대학기본역량진단 시행, 시대를 바꿀 4차 산업혁명의 태동, 이곳 강릉에서 시작된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보여준 한반도 평화의 시작 등 머지않아 우리는 앞으로 맞이할 시대의 큰 변화를 직접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가톨릭관동대는 다가올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철저한 자기분석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동문, 교직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으로의 변화’ 사회가 대학에 원하는 모습인 ‘취업과 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영혁신안을 마련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가톨릭교회가 추구하는 중요 가치관인 ‘진리’ ‘사랑’ ‘봉사’를 실현하기 위해 가톨릭 의료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 특성화’를 중심으로 학사 조직 슬림화 및 교육과정 선진화를 추진하며, 이와 더불어 산업기반이 취약한 강원도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친화형 특성화’를 실시할 것입니다. 또한 가톨릭관동대가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남북의 학문 및 문화 교류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강원지역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과 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올림픽 무브먼트 인재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2014년 인천가톨릭학원은 관동대를 인수해 가톨릭관동대로 새롭게 출발을 했습니다. 이후 학교발전을 꾀해왔는데 이 대학 전직 직원으로 추정되는 관계자가 비리 의혹이 있다면서 여러 언론사와 청와대에 청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비리 의혹으로 제기하는 부분을 상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설명에 앞서, 이런 의혹 제기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 학교는 2014년 가톨릭관동대학교로 새로 출발을 하며,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대학이 처해있는 환경과 지역사회의 선도기관으로서 대학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과 함께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는 대학에서 당연시 여겼던 좋은 않은 모습들, 병폐나 구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한 것들을 많이 없애고 고치려고 노력했고 당연하게도 기존에 익숙하던 분들의 반발이 생겨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구성원들은 학교의 미래를 위한 개혁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했지만, 몇몇 분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그분들 중 한 분이 여러 번 소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를 여러 기관에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도 2017년초에 이미 신문고 등에 제기한 문제에 포함된 사항으로 이미 교육부 등에 소명을 마친 내용입니다.

그럼 세부적으로 청원 게시판에 제기한 4가지 사항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학교법인이 은행으로부터 임대보증금 수백억 원을 받아 횡령했다고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학교의 모든 건물은 법인격이 있는 학교법인의 소유이며, 계약의 주체 역시 학교법인의 대표인 이사장입니다. 다만, 은행이 사용하는 공간은 학교 복지시설로 교사에 해당하기에, 이에 대한 임대료 등은 교비회계로 관리해야 하고, 학교법인회계로 전출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학교도 당연히 이를 지켜 학교와 은행이 협약을 맺어 발전기금으로 일정액을 교비회계로 수령하고 있습니다. 은행이 학교법인과 계약을 맺거나 임대보증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미 교육부와 강릉경찰서에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소명을 마쳤습니다.

두 번째로, 전임총장에 대한 자문료입니다. 자문료 지급은 ‘전임총장 예우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급했으며, 자문은 제가 직접 만나거나 또는 전화통화를 통해 수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문제 또한 이미 교육부에 같은 문제 제기가 됐고, 소명한 바 있습니다.

세 번째가 개교시 행정업무 담당 직원을 절차 없이 불법 채용하고 인건비 예산을 낭비했다는 문제 제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가 새롭게 개교하면서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인사규정 등의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특별채용했습니다. 이렇게 채용한 이들이 필요한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발령했고, 이는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어렵게 채용한 몇 명의 필요인력이 낮은 연봉과 지방문제 등으로 인해 전직하며 이탈해 학교에 손해가 됐습니다.

네 번째는 교원의 불법임용 및 직책비 지급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직원채용과 마찬가지로 교원도 필요한 인력을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특별채용했고, 규정에 맞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강의하지 않을 경우 해당 교원은 규정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에, 강의는 철저하게 규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직책비도 규정에 따라 지급했으며, 최근 교내 전체의 직책비 조정과 함께 제보자가 제기한 보직의 직책비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또한 다른 보직과 겸직할 경우 중복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미 소명이 됐거나 혹은 소명할 필요조차 없는 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여러 언론기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학교로서도 상당히 피로한 상황입니다. 공익을 위한 비리의혹 제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 또한 이에 대한 문제점도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하겠지만 특정 개인의 합리적이지 못한 요구와 음해성 언론플레이를 통해 학교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은 학교와 사회에 큰 잘못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 총장께서도 언급이 있으셨지만,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놓여 있던 관동대를 인수한 지 만 만 4년이 됐습니다. 현재 가톨릭관동대의 자기분석을 해 보시니 최대 강점과 최대 약점은 무엇으로 파악되던가요?

우선 최대의 강점은 보건의료계열 학과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현장 중심의 실무형 밀착 교육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는 부속병원인 국제성모병원과 천주교 인천대교구가 보유하고 있는 인천성모병원 등과 적극적인 협력으로 학생들이 향후 나아갈 최고의 보건의료시설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의과대학과 사범대학을 보유한 손에 꼽히는 지역대학으로서 지난 63여년동안 지역에 큰 유무형의 가치를 기여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정부기관의 재정지원을 받는 다수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주민 및 유망한 신규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링크플러스 사업은 과거 공학계열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혁신의 영역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고 창업지원단은 지역의 건실한 업체를 발굴,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산업체 현장실습, 인턴십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K-Move 사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해외 언어연수, 해외 인턴십, 국제봉사,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제교류를 통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환경에 우리 대학이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조직은 다소 비대하다는 것이 우리의 극복 과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보다 슬림한 조직규모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외부적으로 강원도의 학령인구가 타 권역보다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 고등학생들이 대학을 선탬함에 있어 물리적인 거리와 지역 친근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역적 한계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마저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동기로 삼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이 될 것입니다.

강원소재 대학들이 국내 대학간 경쟁에 다소 뒤처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는 국내 대학간 경쟁을 뛰어넘어 글로벌 경쟁력 대학특성화로 변신을 시급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가 추진하는 대학 특성화 부분은 무엇이며, 추진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가톨릭관동대는 글로벌 경쟁력의 시작이 되는 글로컬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학과계열 중심의 3대 계열별 혁신위원회를 총장 직속기구로 설립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3대 계열별 혁신위원회’는 가톨릭관동대의 특장점이자 특성화 계열인 보건의료계열, 공학계열, 문화·예술·스포츠계열을 중심으로 각각 ‘보건의료계열 혁신위원회’, ‘공학계열 혁신위원회’, ‘문화·예술·스포츠계열 혁신위원회’로 구성될 예정이며 계열별 소속되는 학과의 교원들이 직접 참여해 각 학과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학사구조개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보건의료계열 혁신위원회’는 부속병원인 국제성모병원과 가톨릭 인천대교구 보유병원인 인천성모병원과 협력으로 지역 동서(東西)간 의료융합벨트 구축을 목표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보건의료 특성화를 위해 선제적이고 선진적인 교육을 주도할 계획이고, ‘공학계열 혁신위원회’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강원도에서 우리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통해 산학협력 시스템을 견고히 구축하고 지역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강원권 전략산업인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Eco에너지 R&D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문화·예술·스포츠계열 혁신위원회’는 강원 지역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문화의 콘텐츠 개발과 지역 핵심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특히 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올림픽 무브먼트 인재양성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의 큰 흐름도 결국 경제단위인 지역에 위치한 기업으로부터 시작하고 그 중심엔 사람이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는 지역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핵심역량인 창의력을 갖춘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천명훈 총장(67)은 가톨릭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받았으며, 독일 막스프랑크 뇌연구소 연구원,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한국뇌신경과학회 회장,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학생처장, 가톨릭대학교 연구처 처장, 제 25·28대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원장, 국제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인천가톨릭의료원 의무원장, 현재 제2대 가톨릭관동대 총장직을 수행중이다.

■ 대담 : 박병수 편집국장 
■ 정리 : 오소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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