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1차 결과평가통보...8월말 최종 통보 예정

▲ 교육부가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범위를 나름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이 된다. 사진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당시 대학별 면접평가를 봤던 강원도 원주소재 오크밸리 리조트의 면접대기실

[U's Line 오소혜 기자]2만명 정원감축을 목표로 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의 대면평가가 내주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자체 진단보고서를 지난달 27일에 제출하면서 대면진단평가 순서를 정하는 십만 단위 번호표를 받아 권역·대학별 순서는 정해졌지만 어느 대학이 언제 대면평가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 대학평가본부가 대면 평가일을 5~7일 전에 통보하다 보니 심지어는 같은 권역인데도 일정통보를 받은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 나타나고 있다.

대면평가는 지표별 진단팀(1개 지표팀 15명)이 진단그룹 내 모든 대학의 담당지표만 진단하게 된다. 1개 대학 평정위원은 40명 내외로 꾸려졌고, 대학에서는 7명이 지표별 평가를 받는다. 대학별 대면평가 시간은 90분이다.

각 권역별로 대면평가가 통보되고 있다보니 대학들은 대면평가에 참석할 교직원 7명을 대상으로 평가지표를 숙지하거나 질문에 대비한 가상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기본역량진단에서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통해 부정·비리 대학에 감점·등급하향이 강화되기 때문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5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진단대상 기간을 비롯, 결과가 나오는 2018년 8월까지 행·재정 제재 및 감사처분을 받은 대학은 감점 대상이 된다. 기본역량진단 제재기준은 재정지원사업 공동운영·관리매뉴얼과 동일하며,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적용하게 된다.

올해 많은 대학에 확산된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운동 관련 소송은 총장이나 조직이 가해를 했거나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가 제기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제외된다.

평가결과 상위 60%(자율개선대학)는 정원을 줄일 필요가 없고 재정 지원도 30억~90억원씩 받지만, 하위 40% 대학은 정원 감축뿐 아니라 재정지원, 국가장학금 등까지 제한받을 수 있다.

충청권 C대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자체평가보고서 글자수와 페이지 수까지 제한하면서 자간, 스타일까지 다 정해주는 '갑질'을 하는데,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면 시장원리에 따라 도태되는 대학이 무더기로 나올 텐데, 정부가 평가로 대학을 정리하려 는 게 현실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대학들이 제출한 자체보고서와 대면평가를 거쳐 6월에 상위 60%와 하위 40% 대학이 갈라진다. 최종 결과는 대입 수시모집 직전인 8월말에 나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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