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곽다움 기자] 이화여대가 글로벌 과학연구을 선도하기 위한 거점기지를 설립한다.

이화여자대학교는 12일 오후 3시 교내 산학협력관 앞 광장에서 연구협력관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산학협력관 맞은편에 들어서는 연구협력관은 7천274㎡의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건축면적 2천754㎡, 연면적 1만2천405㎡ 규모로 오는 2019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연구협력관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과 이화여대 엘텍공과대학이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협력관에 입주하는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은 지난해 이화여대에 설립되어 이미 연구를 수행 중이다.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은 표면과 계면에서의 원자 단위 양자 효과를 제어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이자 양자나노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안드레아스 하인리히(Andreas Heinrich) 단장이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연구단의 원자단위 실험을 위해 연구협력관에는 STM(주사터널링현미경)이 설치될 예정이며 그에 맞게 세계 최고 수준의 무진동 설계가 적용돼 있다.

연구협력관에는 또한 엘텍공과대학의 실험실, 연구실, 강의실 등이 자리 잡아 미래 이화의 여성 공학 인재 양성의 초석을 마련한다. 1996년 세계 여자대학 최초의 공과대학으로 설립된 엘텍공과대학은 소프트웨어공학부, 차세대기술공학부, 미래사회공학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의 4개 학부와 9개 전공, 1,750명의 학부생과 170여 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인 규모로 성장했다.

이화여대는 1887년 한국 최초의 여성병원 설립, 1945년 한국 최초 약학과 설립, 1951년 물리학과, 화학과 등 기초과학 학과 설립, 1996년 세계 최초 여성 공과대학 설립 등 이공계 학문 분야에서 수많은 최초의 성과를 기록하며 여성 인재 배출에 기여해왔다. 2012년 종합과학관 현대자동차동 완공을 통해 과학 인프라를 한 단계 발전시켰으며, 2014년 산학협력관을 완공해 세계적인 화학기업 솔베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 서부센터 등이 입주하는 등 교육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선도적으로 앞장서왔다. 이번 연구협력관 구축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양자나노과학분야의 심층 연구와 더불어 미래 신산업 분야를 이끌어 나갈 창의융합형 여성공학 리더 양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1부 기공식과 2부 시삽과 사진촬영으로 진행된다. 기공식은 찬송 제창, 기도, 성경봉독, 총장 인사말씀,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축사, 기공선언, 축도의 순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된다. 기공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등 교내 관계자들과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등 유관기관, 건설사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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