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갑질 경험했다’ 60%…‘없어져야 할 문화’ 80%에 달해

▲ 40%에 육박하는 학생이 선배 갑질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가 선배군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선배군기는 대학문화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드러났다.

[U's Line 김하늬 기자]대학생 10명중 절반이 넘는 57.6%가 “대학 입학후 선배 갑질을 매우 경험했다(13.9%)”, “어느 정도 경험했다(43.7%)”고 응답해 이른바 ‘선배의 군기’를 실제로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배 갑질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혹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24.1%, 18.3%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대학생 79.6%는 대학 군기문화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사라져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17.2%는 “조직생활에서 어느 정도 필요하다”, 3.1%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절대적으로 학내 군기문화는 사라져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가장 많이 경험한 선배 갑질 유형은 ‘인사강요(34%)’와 ‘음주강요(18.4%)’가 1·2위로 나타났고, ‘화장, 헤어스타일 등 복장제한 강요(10.7%)’, ‘메신저 이용과 관련한 제재(10.4%)’, ‘얼차려(10.2%)’가 각각 3·4·5위로 조사됐다. 이어 ‘성희롱(3.9%)’과 ‘일방적인 폭행(2.4%)’, ‘기타(10%)’ 순으로 나타났다.

선배 갑질에 당한 응답자 가운데, 부조리 한 일을 직접 건의하거나 관련 기관에 신고한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

선배 갑질에 당한 후 대처 방법을 물어봤더니 54.1%의 응답자가 ‘선배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참고 버텼다’고 말했으며, ‘동기들끼리 뭉쳐 해결했다’, ‘부조리함을 직접 선배에게 건의했다’, ‘학내, 외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5.7%, 8.1%, 3.9%에 그쳤다. (기타 18.2%)

또 선배 갑질에 ‘당한 적 있다’고 응답한 경우 중 88.8%가 선배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스트레스는 받지만 이길 수 있는 정도(60.8%)’, ‘학과생활(휴학) 및 공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19.7%)’, ‘때때로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18.2%)’ ‘기타(1.3%)’순으로 나타났다. 40%에 육박하는 학생이 선배 갑질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 설문결과는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20대 대학생 회원 1,028명을 대상으로 ‘대학 군기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7일 결과를 발표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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