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졸업식이 있던 26일. 서울대 한 학과 사무실에는 졸업식에 불참해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이 수북히 쌓였다. 이날 서울대 졸업식에는 5000명중 2000명이 불참해 40% 불참률을 기록했다.

[U's Line 곽다움 기자]서울대 한 학과 사무실에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이 산더미다. 학과 사무실 관계자는 “졸업생들에게 택배로 보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26일 개최된 졸업식장인 강당에는 곳곳에 빈자리다. 이날 서울대 졸업생 5천명 가운데 2천 명이 불참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졸업식장에 가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대답이 절반을 넘었고, 취업이나 시험 준비로 시간이 빠듯해서란 대답도 17%를 차지했다.

서울대 이외에도 주요대학 대부분이 졸업식 불참상황은 비슷하다. 취업난이 바꿔놓은 풍경이다.

김유진 연세대 졸업생은 "진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졸업식에 안 오는 친구들도 많고, 이미 하반기 취업에 합격해서 인턴 하느라 못 오는 친구들도 있고…"

이렇다 보니 졸업식 꽃장사 대목도 옛말이 됐다.

꽃 판매상은 "지금 이게 2만원, 3만원 받을 수 있는데 그것도 장사가 안 되고, 졸업식장에 오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울상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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