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공중보건 관리 방안과 세계적인 흐름을 소개”   

서울대학교는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와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7일 의대 국제관에서 ‘국제보건규약(IHR)과 군중의학’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전문가와 국내 정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감염학회와 예방의학회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대규모 군중행사 개최 시 공중보건 관리 방안과 세계적인 흐름을 소개했다. 

토론회 발제는 WHO 보건응급프로그램의 마이크 라이언 사무총장보와 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 박 옥 과장이 각각 ‘국제보건규약과 군중의학’, ‘국제보건규약과 평창 동계 올림픽 대응’을 주제로 맡았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라이언 사무총장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와 그에 따른 보건위험의 최근 현황을 설명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한 세계보건기구와 회원국의 역할을 제시했다. 라이언 사무총장보는 감염병 발생으로부터 안전한 세계를 위해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한국은 이미 전세계 보건의료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국제적인 감염병 위기관리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총장보는 최근 평창에서 발생한 노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노로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흔히 발생하고 치료가 쉬운 감염병 중 하나다. 손 씻기와 위생관리 등 공중보건의 기본을 잘 지킨다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사무총장보는 아일랜드 출신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로 30여년간 WHO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유행성 질병 퇴치를 위해 힘써왔다. 라이언 사무총장보는 특히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생 전후로 국제적인 대응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분쟁 중인 시리아와 이라크 등 8개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한 소아마비 대응 활동을 이끌었다.     

박 옥 과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 한국정부의 공중보건 관리와 위기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박과장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예방접종관리과장, 생물자원은행과장, 에이즈·결핵과장을 역임했으며, 국내 보건정책 현장에서 유행성 질병 관리와 대응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이종구 센터장은 “향후 감염병 관리 분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간 협력이 활발해지고, 군중의학 연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정부가 증거에 기반한 군중의학 정책을 개발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육과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중저소득국의 의료인력과 보건부 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과 보건의료 정책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홈페이지 : www.jwlee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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