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부청사에서 교육부 감사촉구 및 김 총장 즉각 사퇴 촉구 시위 벌여

▲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백유진)는 18일 오후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부당학점부여 관련 김인철 총장 사퇴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는 이날 직접 교육부에 한국외대 감사촉구 민원신청을 접수하기도 했다.<사진제공:한국외대 총학생회 비대위>

[U's Line 곽다움 기자]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오후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외대적폐, 김인철 총장은 총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제기된 김인철 총장의 김○○ 씨에 대한 부당 학점부여 및 장학금특혜 논란에 대해 학교 측은 “당시에는 관례였다”는 내용으로 이를 무마하려는 것에 한국외대 학생들은 “엄연히 학칙 위배사항이기 때문에 교육부는 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며 “김 총장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

이날 시위학생들이 주장한 김인철 총장의 학칙위반 내용은 이렇다.

골퍼 김○○ 씨는 2012~2015년 각각 21, 23, 19, 20 경기에 참가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은 없었지만 학칙 제36조(추가시험)에서는 ‘부득이한 사유로 정기시험에 응하지 못한 자는 총장의 승인을 받아 추가시험에 응할 수 있으며, 추가시험의 성적은 A0급 이상을 인정하지 아니한다.’ 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김인철 총장은 본인의 수업에서 A+을 부여한 것은 엄연한 학취위반이라는 것이다.

또한 학칙 제39조(학점인정시기와 취소)는 부정행위로 판정된 학점의 경우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로 개최된 총장-학생간담회(11월27일)에서 김 총장은 “절차상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미 부여된 학점이라 취소할 수 없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교육부는 더 이상 감사를 머무르지 말고, 즉각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2015년 골퍼 김○○ 씨에게 학점을 줄 수 없다고 통보한 A교수는 “학교측에서 ‘학점을 줄 수 없느냐’는 강압적인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외대 비대위는 단순히 김인철 총장의 개인적인 선을 넘어 학교 차원에서 이뤄진 부당 학점부여라고 제기하고 있다.

백유진 비대위 위원장은 “총장이 부당학점부여라는 중대한 과오를 저질러 놓고도 이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전혀 없고, 관례라는 내용으로 무마하려는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상대평가인 외대에서 특기생이라고 최고 학점을 준다면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지 않겠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백 위원장은 “그동안 비대위는 총학생회 이름으로 교육부에 온라인으로 감사촉구에 대한 민원 신청, 교육부에 온라인으로 2차 감사촉구에 대한 민원신청과 학점&장학금 특혜 관련내용 한국외대 정보공개청구 신청, 교육부학사제도과에 직접 오프라인으로 청원서 제출접수를 해 왔다”며 “앞으로도 김인철 총장사퇴 관련 릴레이 피케팅 진행과 교내·외에서 집회나 기자회견 등 관련 행사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측은 그동안 진행해 온 민원신청에 대해서는 12월 26일에 답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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