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입시개편안 발표에 포함해 발표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내년 8월에 수능 복수응시에 관한 입시개편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교육부 수장으로서 공식적인 수능 복수응시에 대해 첫 언급을 했다.

[U's Line 오소혜 기자]13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포항 지진에 따른 수능 연기과정에서 수능 복수 실시 방안이 제기됐다”며 “한계는 있지만 앞으로 평가 횟수를 늘리는 부분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해 내년 8월에 입시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내년 개편안에 수능 복수응시 이외에 수능 절대평가 등도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교육계에서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의 중요한 진로를 결정하는 건 잘못이라는 내용이 제기됐다”며 “교육 선진국에선 우리나라의 수능처럼 상대평가로 된 경우는 거의 없고, 절대평가로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제기했다.

김 부총리 제기대로 수능의 모델이 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Scholastic Aptitude Test)은 복수 응시가 가능하며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고교 1~3학년 중 어느 때나 시험을 볼 수 있지만 시험 응시 횟수가 과다하게 많이 기록된 학생은 대학에서 기피한다. 또 대학은 SAT 점수뿐 아니라 학교성적, 외부활동, 자기소개서까지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때문에 한국 수능처럼 단 한 번의 기회로 학생의 진로가 결정 나지 않아 수험생의 부담이 덜하도록 돼 있다.

또한 김 부총리는 “가장 시급한 것은 상대평가인 수능을 절대평가로 이행하는 단계를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점”이라며 “이 부분이 해결된 다음에 평가 횟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선진국은 중·고교에서 어떤 활동을 했고 무슨 성과를 냈는지를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은 처음 실시된 1994학년도에만 두 번 치러지고 줄곧 매년 한 번씩 치러져 왔다. 94학년도 수능에서는 1·2차 시험의 난이도가 달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그 뒤로도 수능을 복수로 실시하는 방법이 논의되긴 했으나 난이도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수능 복수응시가 여러 차례 회자되기는 했으나 교육부 수장이 공식적으로 수능 복수 실시 방안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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