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이화여대·연세대·고려대·수원대 조사대상 대학 33% 차지

▲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사립대학의 전체 적립금은 8조원 이상인데 이중 5개 대학의 적립금이 33%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특히 "적립금중 기부금재원은 대부분 사용되지 않고 적립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유은혜 의원

[U's Line 정책팀]사립대학 누적적립금이 지난해 기준으로 8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학 기부금은 대부분 사용되지 않고 66% 이상이 적립금으로 귀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전국 4년제 사립대 결산자료에 따르면, 전국 154개 4년제 사립대 중 144개 대학이 총 8조 82억 원의 누적 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45개교 8조753억 원) 대비 다소 감소한 수치다.

이중 적립금이 1000억원 이상인 대학은 모두 18개 대학으로 이들 대학들이 보유한 누적적립금 합계가 4조 796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144개교가 보유하고 있는 누적적립금의 59.9%에 달하는 수치다.

대학별로 보면 적립금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홍익대가 7,429억 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화여대(6,736억 원), 연세대(5,307억 원), 고려대(3,568억 원), 수원대(3,510억 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5개 대학의 누적적립금 총액은 2조 6,553억 원으로 전체의 33.2%에 달했다.

특히 144개 대학중 쓴 적립액보다 쌓은 적립액이 많은 대학은 모두 73개 대학이었다. 이중 가장 많이 적립한 대학은 홍익대로 기존 적립금에서 10억원만을 사용했지만, 267억원을 적립해서 결과적으로 2016년에 홍익대가 적립한 총액은 257억원에 달했다.

홍익대 외에도 을지대, 성균관대등 8개 대학이 100억원 이상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대학의 누적적립금 합계는 1조 9322억원에 달했다.

유은혜 의원은 "대학들의 적립금 재원을 분석한 결과 상당액이 출처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타 재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재원의 적립금 비율은 무려 31.8%에 달했다. 기부금도 상당액이 적립되고 있었다"며 "적립액 28.5%인 2759억원이 기부금에서 적립됐다. 이는 2016년 4년제 사립대학 전체가 받은 기부금 총액이 4161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전체 기부금 66%이상이 적립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그동안 무분별한 적립금 쌓기로 비판받아온 사립대학들의 누적적립금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일부 대학들이 전체 적립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대학들에 대한 적립금 점검과 더불어 기부금의 상당액이 적립되는 것에 대해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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