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의원, “서일대 강사지원 제출이력서 허위투성이”…국민대도 확인해야

김건희 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초중고 교사경력, 한림대 강사경력이 허위이력으로 확인됐다고 강민정 의원은 밝혔다. (자료출처 :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자료협조 : 오마이뉴스)
김건희 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초중고 교사경력, 한림대 강사경력이 허위이력으로 확인됐다고 강민정 의원은 밝혔다. (자료출처 :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자료협조 : 오마이뉴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김건희 씨 허위이력 기재여부 확인 차원으로 국민대에 강사지원용으로 김건희 씨가 제출한 이력서를 요청했으나 국민대가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최근 논문조사불가를 비롯한 국민대 일련의 행위가 마치 정치적 집단을 방불케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강민정 열린미주당 의원은 3일차 국정감사 질의에서 김건희 씨가 2004년 서일대 강사지원용으로 제출한 이력서가 상당 부분 허위이력으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고 교사와 한림대 출강 경력이 없으면서도 제출이력서에 버젓이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서일대 제출 이력서가 허위로 밝혀짐에 따라 다른 대학 강사지원에서도 같은 허위경력 이력서를 제출했는지를 확인하고자 국민대에 김건희 씨 이력서를 국감 자료차원에서 요청했으나 이를 학교측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국민대의 이 같은 비협조적 행동이나 엉터리 박사논문이라는 것이 다 드러난 상태에서도 조사시효를 내세워 논문검증을 계속적으로 회피하는 행태는 이성적 판단의 대학집단이라기 보다는 강한 반여(反與) 성향의 정치집단이 된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다.

김건희 씨가 2004년에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초중고 교사경력과 한림대 출강 경력이 기재돼 있다. 강민정 의원은 교사경력과 한림대 출강 경력이 허위라고 제기했다. (자료출처 : 강민정 의원, 자료협조 : 오마이뉴스)
김건희 씨가 2004년에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초중고 교사경력과 한림대 출강 경력이 기재돼 있다. 강민정 의원은 교사경력과 한림대 출강 경력이 허위라고 제기했다. (자료출처 : 강민정 의원, 자료협조 : 오마이뉴스)

그러다보니 학교의 주인인 국민대 학교법인의 성향까지 들여다보기에 이르렀다. 대학내 최고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에서 김씨 논문관련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발됐다. 한 교수가 제6차 정례 평의원회의 개회 전 학교측에 '김씨 논문에 대한 연구윤리위원회 재조사 요청' 등을 논의하는 안건상정과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학교측은 회의 당일 사전 설명없이 교수평의원회에서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재조사 요청 등을 논의할 권한이 없다며 안건상정을 거부했다.

잇따른 사실규명 작업 거부자세가 학교법인의 성향파악까지 이르게 했다는 것이 대학가의 해석이다.

국민대 학교법인 국민학원 현 이사장의 부친과 조부는 TK(대구·경북) 지역이 텃밭인 보수정당 국회의원을 역임 했다. , 김지용(45) 이사장의 부친 김석원(76)씨는 1996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대구 달성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중도사퇴 하면서 보궐선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또 이사장의 조부이자 국민학원 초대 이사장인 고() 성곡 김성곤씨는 1958년부터 자유당, 공화당 국회의원을 4선한 TK인사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인 박상희 씨와 절친이었던 관계로 어린 시절부터 박정희를 보아왔으며 사석에서는 박정희와 자녀의 결혼문제를 상의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사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국민대 학교법인의 보수색채로 보수진영 야당 대권주자에게 불리한 규명작업에 학교가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것을 알고, 국민대 대학본부가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인환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민대 학교법인의 보수성향으로 말미암아 김건희 씨 논문규명작업이 잘 안되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싶지 않다. 이유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국민대에게는 큰 불행이고, 국민대가 취할 자세가 결코 아니기 때문에 그런 끔찍한 추측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려를 했다.

김건희 씨는 서일대에 제출한 자신의 이력서에 서울지역 3개 초··고에 근무와 한림대 출강 경력을 적었으나, 3D초등·K중학·Y고등 근무경력이 없는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확인해줬고, 한림대 출강도 한림대가 아니라 한림성심대 전문대에 출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대가 정치한다'는 표현은 최근 국민대 동문이 모 라디오방송과 최근 국민대 사태에 대해 인터뷰를 하다 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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