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교육부 조사관 6명 전방위 조사

 

▲ 평택대 정문

[U's Line 사회팀]여직원 상습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조기흥(85) 평택대 명예총장에 대해 교육부가 이 대학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과 대학본부 실태조사를 위해 26일 오전 6명의 조사관을 학교로 보냈다.

교육부는 상임이사 급여와 판공비 수령 내역, 수익용 기본재산 토지사용 승낙 내역과 절차 준수 여부, 총장 관사 무상 사용내역 등의 자료를 제출받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또한, 교육부는 명예총장의 자녀 채용 규정 위반 및 절차 준수 여부 등 이른바 ‘족벌경영’에 대한 각종 의혹을 비롯해 학사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민원실태 조사 실시’를 평택대학교에 통보했으나, 내용은 사실상 감사 수준이다.

한편, 평택대 교수회 소속 교수 30여명은 지난 13일부터 학교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조 명예총장의 즉각 파면 △검찰의 신속한 수사 △‘대학평의원회’와 학칙에 명시된 ‘교수회’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또 이 학교 교수 60여명은 지난 20일 오후 6시30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교내 분수대 앞에서 학생·시민·사회단체 회원 등과 함께 촛불집회를 열고 있으며, 조 명예총장이 퇴진하고 학교가 정상화할 때까지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평택경찰서는 2013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40여 차례 걸쳐 학교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조 명예총장을 조사한 뒤 지난 2월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 여직원은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말 검찰에 조 명예총장을 고소했다. 조 명예총장은 임기 4년의 총장을 1~5대 역임했고, 2006년 서울와이엠시에이(YMCA) 이사장으로 취임해 지난 1월까지 재임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