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사학비리로 물의를 빚어온 서남대가 폐교 수순을 공식화했다. 

교육부는 2일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삼육대)이 제출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계획서(인수안)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는 서남대 '의대' 인수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서남대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비리재단 관계자를 경영에서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고 판단함에 따라 서남대 폐교를 포함한 ‘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육대와 전 서남대 재단 측 이사는 서남학원 소속 한려대를 매각대금과 전 이사들이 출연한 재산으로 설립자 횡력액을 변제한 뒤, 의대를 포함한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립대는 전 이사측의 학교 정상화를 승인하면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인수하고, 매매대금으로 전 이사들이 설립자 횡령액을 변제하는 안을 제출했다. 

한편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씨는 자신이 설립한 서남대 등 대학 4곳의 교비 898억원과 자신이 설립해 운영한 거설회사 자금 105억원 등 총 100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9년형이 확정돼 현재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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