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차관'...'유리천정' 깨기 내각성격 발탁

▲ 31일자로 교육부 차관에 임명된 박춘란 서울시 부교육감.

[U's Line 박병수 기자]여성 최초 국장 등 교육부 내에서 늘 ‘여성 1호’ 타이틀을 달아 온 박춘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52·사진)이 31일 ‘첫 여성 차관’에 임명됐다.

박 신임 차관은 지난 2005년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3급), 2년 뒤 교육부 첫 여성 국장이 된 데 이어 ‘첫 여성 차관’에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성 최초 국장 등 교육부 내에서 항상 ‘여성 1호’ 타이틀을 달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며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신임 장관을 보좌하면서 교육부를 잘 이끌어나갈 인물”이라고 기대했다.

박 신임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발탁하겠다는 ‘유리천정 깨기’ 방침에 들어맞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박 차관은 앞서 물망에 오르내린 교육부 관료 출신 가운데 나이가 젊고 행정고시 기수(33회)도 낮은 편이었다. 아직 교육부 실장을 지내지 못했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곧바로 차관에 발탁됐다.

박 차관은 교육부에서 4년6개월여 만에 나온 ‘관료 출신 차관’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현 우석대 총장)이 마지막 내부 인사였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관료 출신 교육부 차관이 한 명도 없었다.

경남 고성 출생인 박 차관은 진주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과 지방교육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로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대학정책관, 정책기획관과 충남·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청와대는 차관 임명에 앞서 교육부내 여러 명을 물망에 올려 심사를 했으나 좌천 상태에 있거나, 현 정부와의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낸 경우들이여서 최종적으로 박 차관이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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