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박병수 기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간평가 결과가 지난 1일 각 대학에 통보됐지만 대표 사립대학인 연세대와 고려대가 탈락된 것으로 밝혀져 선정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연세대·고려대가 최종 평가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 탈락은 아니다.

이번 통보에서 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해 군산대, 대진대, 부산대, 성신여대, 영남대, 충남대, 한국교원대 등이 지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 부정입학의 이화여대는 아예 평가대상에서 마저 빠졌다.

이번 중간평가에서는 ▲대입운영 내실화 ▲대입 공정성·투명성 확보노력 ▲고른 기회전형 확대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대학가의 한 관계자는 “연세대는 선행학습금지법 위반, 고려대는 계약직 입학사정관 비율이 높다는 점이 탈락의 주요배경인 것으로 안다”며 “고려대의 경우 올해 수시 논술전형을 폐지하면서 교육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탈락해 충격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학가의 관계자는 “교육부가 그동안 정부간섭을 질타하며 독자적인 발언을 해 온 대학들을 손보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연세대·고려대는 지난해 서울 주요 10개 사립대 총장들의 협의체인 미래대학포럼 창설을 주도했고, 교육부에 수시모집 상시화 등 대입 자율성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며 교육부와 각을 세운 것이 미운털을 박힌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달 내에 실시되는 추가 선정평가에는 신규 대학뿐 아니라 이번 중가평가에서 탈락한 대학들도 재도전이 가능하다. 추가 선정평가는 Ⅰ유형(모든대학), Ⅱ유형(지방중소형대학)으로 구분된다.

한편, 당초 학생부종합전형제도 등 고교교육정상화를 위해 추진되는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이 수도권 대학 위주로 지원되거나 예산 나눠먹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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