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이 '삼성 반도체 반올림' 기사보도를 학교측이 허락하지 않아 65년만에 첫 백지 신문을 발행했다. 13일 대학신문은 1면에서 "주간교수와 학교당국의 편집권 침해에 항의해 1면을 백지로 발행한다"는 호외 1면을 공개했다. 기자단은 지난해 1월 기자단이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을 위해 싸워온 시민단체 '반올림'을 소재로 선정하고, 취재후 기사작성까지 완료했지만 주간교수들이 "기사가 노동자 입장에서만 작성됐다"는 이유로 기사의 게재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백지 신문을 통해 기자단은 주간의 편집권 침해를 인정하고, 편집권 침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칙 개정을 약속하라고 총장과 운영위원회에 요구했다. 또 대학신문의 비정상적 인력·예산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하라고 주장했다. 기자단은 "기사의 주인은 기자"라며 "그 누구도 기사를 쓰는 기자 본인의 동의 없이 기사를 자르거나, 특정 소재로 기사를 쓰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발행된 지면 2면에서는 '대학신문' 기자단의 성명서가, 3면에서는 그간의 편집권 침해 실태에 관한 글이 담겼다. 주간 교수는 학보 신문을 발간할 때 기사를 검토하는 보직 교수를 말한다. <사진=서울대 대학신문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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