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회계년도(6월30일까지) 미국 대학들은 총 410억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중 하버드 대학이 11억9000만 달러를 걷어 들여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하버드대학.

[U's Line 문유숙 기자]미국 유명 대학들이 받는 막대한 기부금 중 16%만 학교재정에 지출해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교육지원협의회(CAE)가 미국 내 95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간 자발적 교육 지원 결과(VSE)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회계년도(6월30일까지) 미국 대학들은 총 410억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대학들이 학교시설 등에 투자할 기금(endowments) 모금액이 축소(1.9% 감소)됨에 따라, 부자 기부자들에게 기부의 확대를 종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대학들이 기부자들의 선행을 이용하는 것을 막는 법안을 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부자들이 기부금을 건넬 때 학교재정에 쓸 금액을 정해야만 하는 법안을 통해 기부금이 다른 곳에 쓰이는 것을 막는다는 얘기다. 기부금 중 학교재정에 쓰이는 금액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부금 총액은 전년 403억 달러 대비 1.7% 늘어난 수치이나, 2010년 이후 가장 상승폭이 작은 한 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2년 전에는 1억 달러 이상 고액 기부 건수가 8건에 달했으나, 지난해 두 건에 그치는 등 기부금 모금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개인 기부도 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AE는 기부금이 유명 20개 대학(27%)에 쏠렸으며 20개 대학이 받은 기부금은 전년 대비 2% 가량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중 하버드 대학교는 11억9000만 달러를 걷어 들여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탠포드 대학교가 9억5115만 달러,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이 6억6664만 달러를 기부금으로 받았다.

지난해 미국 대학들이 총 410억 달러(donations)를 기부금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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