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올해도 대부분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지난 2016년에 책정된 등록금이 거의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참조 - 아래 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16일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7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의 법정 기준을 1.5% 이하로 정한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을 공고함에 따라 올해 대학들은 이 이상 등록금을 올릴 수 없게 됐다.

대학들 입장에서는 볼멘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9년간 등록금 동결이 이뤄져왔다. 대학 재정압박으로 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라 교원확보율, 교사확보율 등의 평가지표는 개선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배경은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등록금을 못 올리는 대신 정부재정지원사업에 목을 매야 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경기도내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 동결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아주대, 한양대(에리카), 경희대, 단국대, 경기대 등이 등록금 동결에 합의했다.

지역대학을 살펴보면 대전지역 사립대 목원대, 대전대, 우송대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한남대와 배재대는 0.24%와 0.26% 각각 인하했다. 순천향대, 선문대, 호서대, 백석대, 등 천안·아산지역 사립대학들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중부대 또한 동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남서울대는 0.5% 인하했다.

강원권 대학들도 동결 분위기가 강하다. 가톨릭관동대가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고 한림대는 지난해 기준 0.2% 인하했다.

대구·경북 대부분의 4년제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계명대는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결과가 도출 됐으나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도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등 주요 4년제 대학도 등록금 동결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권 대학들도 등록금을 잇따라 동결했다. 경남권에서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경상대 등 대부분 4년제 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다.

전북의 전주대도 올해 3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고 군산대는 0.2%인하했다.

서울소재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냐”는 입장이면서도 소폭의 인상을 엿보는 대학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대학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전국 국·공립, 사립4년제 대학 [가]그룹에 속한 90개 대학을 본지 U's Line에서 전수조사한 결과 연간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911만3000원인 명지대로 나타났다. 이어 연세대 890만7000원, 이화여대 847만1000원, 한양대 844만3000원, 연세대(원주) 836만8000원가 뒤를 이었다. 국·공립대 가운데는 596만2000원으로 서울대가 가장 높았으며, 서울시립대는 238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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