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박병수 기자]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교사양성기관의 정원이 2018학년도부터 2천500여명 줄어든다. <아래 - 부문별 대학등급표 참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이런 내용의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들에 정원감축, 폐지 등 제재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제4주기(2015∼2017년)의 2차연도 평가로, 사범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107개교의 285개 기관이 대상이다.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는 A~E 5등급으로 나뉜다.

A등급 대학은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00점을 이상을 받은 대학으로 교육부장관표창을 받게 된다. 심사결과 일반대 교육과 중에선 25%(24개 기관), 교직과정 설치대학 중에선 3%(3개 기관), 교육대학원 양성과정 중에선 9%(3개 기관)가 A등급을 받았다.

B등급 대학은 700점 이상~800점 미만을 받은 대학으로 현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교원정원도 줄지 않는다. 일반대 교육과 중에선 51%(50개 기관), 교직과정 설치대학 중에선 34%(32개 기관), 교육대학원 양성기관 중에선 22%(7개 기관)이 B 등급을 받았다.

C등급을 받은 65곳은 정원을 30% 줄여야 한다.

D등급 45곳은 정원을 50% 감축한다.

E등급 16곳은 학과나 교원양성과정이 폐지된다. 정원감축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응시하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반대 교육과 263명, 교직과정 1천488명, 교육대학원 758명 등 총 2천509명의 교원양성 정원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2015년 평가 결과에 따른 감축 인원(3천220명)보다는 약간 줄어든 규모다. 또 E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은 폐지된다.

폐지되는 곳은 일반대 교직과정은 가야대, 감리교신학대, 경남과학기술대, 경주대, 광운대, 금오공과대, 동양대, 서남대, 선문대, 영산대, 위덕대, 을지대, 한려대, 한중대 등 14곳, 교육대학원은 경성대, 서남대 등 2곳이다.

이번 평가로 2016년 평가대상 4년제 대학의 교원양성 정원은 총 1만 582명(초등 제외)에서 8천73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또 2017년 평가결과에 따라 추가로 정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 감축이 적용되는 시점은 일반대 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은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교직과정은 2018학년도 입학생이 2학년이 되는 2019학년도부터다.

기관 폐지 결정이 난 곳은 기존 재학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대규모 정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교원양성기관의 질을 관리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학생수 감소에 맞춰 교사 정원도 사전에 관리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중등의 경우 해마다 임용시험에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치열하지만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줄어 교사수 역시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원양성 단계에서부터 정원을 줄여 예비교사로 배출되는 인원 풀을 감축시킴으로써 임용시험의 경쟁률을 완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가 과잉 양성되고 있는 교원규모를 적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의 질이 열악한 기관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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