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연세대가 노후화된 기숙사를 허물고 약 4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연세대학교는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의 통합 60주년을 맞아 두 캠퍼스를 잇는 최첨단 기숙사를 선보인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의과대학생 기숙사인 제중학사와 법학전문대학원생이 머물게 되는 법현학사를 통합한 ‘제중학사-법현학사’의 공동 신축은 지난 2015년 6월 첫 삽을 뜬 지 1년 7개월 만에 기숙사 재건축을 통해 캠퍼스 간 융합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게 된 것이다.

기숙사 건축면적은 종전보다 4배 가까이 확장됐고, 연면적은 무려 10배로 확대된다. 기존 제중학사와 법현학사를 모두 합해 300명 정도가 머물 수 있었지만 신축 기숙사는 1천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100여 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외국인 교원(faculty) 숙소도 추가로 마련됐다.

이밖에도 제중학사-법현학사는 라운지, 체력단련실, 카페, 편의점, 멀티룸, 세미나실, 독서실, 휴게실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각종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했으며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과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또한 전기차 충전시스템·LED 조명기구와 각종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등을 설치해 녹색 건축물과 에너지효율 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 동문 쪽에 국제학사와 SK국제학사가 이미 건립됐고, 제중학사-법현학사가 완공되면서 동문 주변은 연세대 내에서 학생들의 주요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제중학사-법현학사의 건립은 의생명과학단지의 건립과 함께 연·세의 통합을 유기적으로 완성시켜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연세 구성원 모두가 연세 정신 안에서 하나로 뭉치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새 기숙사 건축에는 후배들의 학업정진을 위한 동문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지난 1974년 옛 제중학사 건립 시 건축기금 1억 2,000여만 원을 전액 기부했던 의대동창들이 다시 중심이 돼 재학생 학부모 등과 함께 15억여 원의 건축기금을 다시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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