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물방울의 움직임 에너지와 표면의 에너지 간 밸런스(균형)를 맞춰 특정 패턴을 새기면 안경·고글 등 김 서림 방지와 초발수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부산대 연구진에 의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최근 신보성 나노과학기술대학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3차원혁신제조연구센터장)·정명영 교수와 김두인 인지메카트로닉스공학과 대학원 교수·조상욱 박사, 3차원혁신제조연구센터 연구진이 최근 미세한 마이크로 나노 패턴을 통한 초발수 표면에서의 액적(물방울) 움직임의 특성을 분석해 김 서림 방지와 초발수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패턴 제작에 필요한 공정을 알아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물방울이 공기와 닿는 면적과 접촉면 패턴에 닿는 면적 등을 계산해 표면의 에너지와 물방울의 움직임 에너지 간의 밸런스 값을 얻어냄으로써 어떤 모양으로 표면에 패턴을 새겨 넣어야 안경·고글에 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하고 초발수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증명해 내고있다.

물을 흡수하지 않고 튕겨내는 ‘초발수(超發水)’ 표면은 전자기기, 건축용 필름, 자동차용 필름, 방수·발수 필름 등과 같이 다양한 산업에 응용된다.

부산대 한 관계자는 “산업용 초발수 구조체 표면 제작의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제품의 발수 표면이 헬멧·고글·안전모 등 개인 안전 및 산업 안전 분야에 응용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물방울의 자가수송 구조를 통한 다양한 응용분야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초발수 표면의 물방울의 움직임은 에너지 조절을 통해 수분의 포집 및 이송, 습윤 방지와 배출, 바이오 칩의 액적 이송, 무동력 모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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