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도쿄대 여학생은 희귀종"이라는 부정적 인식

▲ 도쿄대가 여학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3만엔 집세보조금을 내주는 등 여학생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사진은 도쿄대 고마바캠퍼스 정문.

[U's LIne 이경희 기자]일본 도쿄대가 여학생 유치를 위해 집세를 보조하는 등 발 벗고 나섰다.

15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도쿄대는 도쿄대 고마바(駒場) 캠퍼스 인근에 2인용 소형아파트 100채를 준비해 새 학기부터 여학생에게 빌려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통학시간이 90분 이상 소요되는 학생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고, 집세는 평균시세의 절반인 3만엔만 내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여학생 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도쿄대의 여학생 비율은 일본 국내 대학중 최하위다. 여대를 제외한 전국 2~4년제 대학 673곳 중 606위이다. 도쿄대 여학생 비율(19%)은 국립대 평균(37%)의 절반 수준이다. 사학 명문 게이오대(37%), 와세다대(37%)는 물론 같은 국립인 교토대(22%), 오사카대(33%)보다 적다.

일본 대학전문가들은 여학생들이 도쿄대를 기피하는 것은 사회인식에서 “동경대 나온 여자는 좀 특이하다”는 게 있어서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굳이 다른 대학으로 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이하다는 수준을 넘어 ‘희귀종’이라는 시선으로까지 바라봐 사회생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집세 보조금은 나중에 갚을 의무도 없고 부모의 소득도 안 따진다. 지방 출신 학생을 위한 제도이지만 도쿄에 사는 여학생도 통학 시간이 90분을 넘으면 신청할 수 있다. 기숙사가 아닌 개인 아파트여서 부모가 왔을 때도 묵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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