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문제점 계속 나올 경우 감사결정 당겨질 가능성 높아”

 

▲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 에 참석한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둘러싼 국기문란 사태를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U's Line 박병수 기자]교육부가 이화여대 성적 등 학사관리에 문제 정황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포함한 15명 체육특기생이 학칙개정을 통해 학점을 소급 적용받은 부분을 찾아내고 이화여대 관계자를 불러 자초지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정 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다른 14명에게도 소급적용해 준 것이 아닌지를 조사하고 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조사를 시작한 지 며칠 안 됐지만 특혜 의혹에 대한 정황은 감지가 됐다. 문제의 심각성 여부를 오는 11일까지 철저히 조사해 감사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특히 정유라 씨의 입학에 대한 자격과 소급적용이 특혜입학 수준인지, 부정입학 수준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라 씨는 2014년 북경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맞으나 특기생입학자격인 개인 3위 입상이 아니라 단체전 우승에 해당됨에도 특기생 입학자격을 부여한 점, 특기생 자격시한은 2014년도 9월분까지 였으나 정유라씨가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10월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특혜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의 연설문 개입을 사실상 인정, 정씨의 특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앞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입학 관련 학칙 개정과 입학 과정이 정해진 절차에 따랐는지, 학생들의 출석과 성적을 규정에 따라서 관리했는지 검토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감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의 늑장 감사여부 결정에 대해 교육시민단체들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터질 게 다 터졌는데 11일까지 조사를 한다는 것은 비선실세의 실체를 드러내는데 방해를 하는 것과 같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11일까지 감사여부 발표를 한다고 했으나 이화여대 문제점이 계속 발견될 경우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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