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이상' 정원 줄인 전문대 70%는 지방소재

[U's Line 왕진화 기자]지난 3년 동안 지방 전문대에서는 1만3천851명(89개 대학)이 감축돼 총 감축인원의 73.26%를 차지했고, 수도권에서는 5천55명(40개 대학), 26.7% 감축에 머물렀다. 일반 4년제 이어 전문대에서도 지방대 감축편중은 여전했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2016년 전국 일반대 입학정원 현황'을 분석결과, 전국 137개 전문대학에서 3년 동안 19만6567명에서 17만7661명으로 1만8906명 줄였다. 100명 이상 정원을 줄인 전문대의 70%도 지방소재 대학이었다.

전국 전문대학 개수의 31.3%, 입학정원 총 수의 42.4%를 수도권 소재 대학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40개 대학은 5055명(26.7%)을 줄인 것에 그쳤다. 수도권 지역에 전문대가 몰려있으나 정원 감축은 지방대 위주로 이뤄졌다.

지방소재 전문대에서는 평균 11.3%(144명)를 감축한 반면 수도권 소재 전문대에서는 평균 5.8%(105명)을 감축했다.

가장 많은 정원감축이 이뤄진 지역은 경북지역으로 19.6%의 인원이 줄었다. 15개 대학에서 2733명이 감축됐다. 충북 (15.9%), 세종(15.2%), 광주(14.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평균 5%, 인천은 5.5%를 감축시켰다.

유은혜 의원은 "교육부의 1주기 정원감축결과는 지방대 몰아내기 수준에 가깝다"며 "교육부가 2주기 평가지표를 대폭 보완하지 않는다면 2주기 평가에서도 지방대 쓰나미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현재 교육부에는 지역거점 대학으로의 국·공립대 육성에 대한 비전도 없이 무조건 원점 출발선 경쟁만 강조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고등교육정책 철학 부재를 지적했다.

전문대 137곳 중 2013년 대비 올해 입학정원이 줄어든 대학은 129곳으로 94.1%를 차지한다. 10개 대학 중 9개가 정원을 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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