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에 소재한 컬럼비아대학

미국 사립대학 대학원생은 연방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노동자로 봐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결정이 나왔다.

이로써 이런 결정을 받은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을 시작으로 주요 사립대에서 '대학원생 노조' 결성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전날 컬럼비아대 대학원생들이 낸 청원에 대해 대학의 수업조교(Teaching assistants)에게는 노조결성권을 포함한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된다고 밝혔다.

노동관계위는 미국의 노사관계법에는 이들의 권리보장을 가로막는 뚜렷한 조항도 없다면서 "(학생들은) 대학의 지시에 따라 일하고, 보상을 받을 때 이런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결로 이를 확정했다.

유명대학을 포함한 미국의 사립대는 과거 이러한 논리에 반대했다.

대학원생들이 단체협상권을 인정받을 경우, 대학원의 연구 프로그램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반면, 노동자 단체들은 대학원생들이 대학 운영에 필요한 일을 하는 등 기여하고 있으므로 노동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 등 일부 사립대는 대학원 프로그램이 단체협상의 대상이 된다면 대학원생이 강의할 수 있는 선택폭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며 컬럼비아대의 청원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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