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소서 표절은 올해 입시에서 1천 4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올해 수도권 대학 입시에 제출한 서로 다른 학생의 자기소개서. '문화재 지킴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은 것 중 값진 건 나눔의 정신이었다.' 1년 전 같은 학교 다른 학생이 제출했던 소개서와 똑같다. 71% 표절이다.
 

대학 입학정원 70%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대입에서 자기소개서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입시과정에서 제출된 자기소개서 중 1천400건 이상이 표절 의심 소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 대학 입시에 제출한 서로 다른 학생의 자기소개서. '문화재 지킴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은 것 중 값진 건 나눔의 정신이었다.' 1년 전 같은 학교 다른 학생이 제출했던 소개서와 똑같다. 71% 표절이다.

'공무원은 심부름꾼이라는 그분의 말씀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 서로 다른 대학에 제출된 소개서에서 발견됐지만, 이 학생은 합격했다.

자소서 표절은 올해 입시에서 1천 4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대입 자기소개서는 다른 글과 비슷한 정도가 5% 이상이면 의심, 30% 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한다.

조유진 수험생은 "비슷비슷한 활동하는데 그 속에서 자기만의 독창성을 가진 자기소개서를 쓰기가 많이 어려운 것 같다."

대학들은 표절 정도에 따라 불이익을 주지만, 작년에만 100명 이상이 표절 의심 속에서도 대학에 합격했다.

안민석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의원은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공정성 논란을 해소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가 주요 평가대상인 학생부 위주전형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표절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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