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도 학생의견 재차 수렴 나서

▲ 이화여대 사태 이후 평생교육 단과대학사업에 대한 동국대 총학생회 입장이 강경해졌다. 정보부족으로 따지지 못했던 대목들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U's LIne 김하늬 기자] 동국대가 5일 평생교육 단과대학사업관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총학생회가 이화여대 사태 이후 학위장사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한다는 입장을 밝혀 제2의 평단사태가 동국대에서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학교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

동국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은 총학생회의 강경한 입장에서 묻어난다. 안드레 동국대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에서 운영하는 평생단과대학 사업이 '학위장사'로 전락하지 않도록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처음 평의원회에서 사업심의를 할 땐 정보가 크게 부족했다"며 사업내용을 자세히 살펴본 후 문제가 드러나면 사업철회를 학교에 요구한다는 게 총학생회의 입장이라고 4일 밝혔다.

또한 동국대 학생회는 평단사업의 큰 문제점으로 평생단과대학으로 소속이 바뀌는 글로벌 무역학과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학교측의 해명과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는데 현재 학교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해돼 이미 학생회측은 학교측에 평단사업 재고(再考) 의사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글로벌무역학과는 정원 외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운영하는 국제통상학부 소속이었다. 2017학년도부터는 새롭게 생기는 평생단과대학을 통해 평생단과대학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심상치않은 분위기는 이외에도 사업선정 이후 '동국대 대나무숲'등 학내 커뮤니티에서 평단에 대한 학생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동국대 총학생회는 한태식 총장의 표절 등을 제기하면서 줄곧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총학생회는 "7월 중순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이후부터 사업계획 자료를 대학본부에 요청해왔다"며 "간담회에서 학교방침을 듣고 추후 학우들과 사업 시행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간담회 이후 학교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내주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인하대 총학생회도 평생교육 단과대학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보다 광범위하게 수렴해 의견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불만을 갖는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에 선정된 한 대학 관계자는 “애초에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았던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어느 대학이나 여론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사업추진 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대구대, 명지대, 서울과학기술대, 부경대, 인하대, 제주대, 한밭대, 창원대, 동국대 등 9곳이며 이화여대는 학생들과 졸업동문들의 반발로 참여를 철회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