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장 “학령인구 급감대비 시급”…美 UC계열 모델 제안 나와

 

▲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부산 국립4개대 연합체제 구축 시동이 발빠르다. 그는 통합 전 도서관부터 통합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전호환 부산대 총장

[U's Line 김하늬 기자]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지역 4개 국립대(부산·부경·한국해양·부산교대) 연합체제를 구축하는 예비단계로 대학 도서관부터 통합해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령인구 급감으로 2023년이면 대학 진학자수가 현재의 절반인 24만 명 이하로 떨어진다"며 "급감하는 학생수에 대비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새 발전모델인 지역 국립대의 연합대학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전 총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 계열을 모델로 한 대학 간 연합을 위해 교육부에 관련 사업비 규모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총장은 UC계열을 모델로,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연합대학 총장 1인과 캠퍼스별 총장체제를 제안했다. 기본단계는 대학별로 운영체계를 유지하되 교류·협력을 통한 대학 간 장벽을 제거하고 특화 분야의 통합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부산대는 첫 단계로 각 대학 도서관의 소장자료와 시설을 공유하고, 공동 보존서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완성 단계는 각 대학을 특성화해 제1 대학(연구 중심)과 제2 대학(교육·인력양성 중심) 등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UC의 이원화 체제처럼 연구와 교육 중심대학으로 특성화해 육성하면 대학의 서열화가 사라지고 지역 국립대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지난 22일 부산대 주관으로 열린 '2016년도 제3차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산지역 국립대 연합체제 구성방안을 발표하고 논의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부산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충북대 등 전국 8개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총장과 교육부 국립대학자원관리팀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