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대가 예수병원과 컨소시엄으로 학교를 정상화 시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의대를 유지하고, 구 재단은 거부한다는 게 가장 구 재단의 방안과 다르다. 사진은 교비횡령과 의과대학 부실운영 등으로 혼란을 겪고있는 전북 남원 서남대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선임한 이사들의 첫 임시이사회가 서남대 처음으로 열리던 날, 임시이사회 개최를 환영하기 위해 남원시, 시민단체, 지원협의체, 시민대책위, 서남대 교수협의회, 총 학생회, 학생 등 250여명이 현수막 등을 들고 서남대 정상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U's Line 왕진화 기자]구 재단의 교비횡령 등으로 학교가 퇴출될 위기인 서남대가 대학 구성원과 예수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대학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서남대는 서남대-예수병원 컨소시엄에서 현금 200억 원과 담보물건 220억 원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재정을 확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상화 계획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수병원 컨소시엄은 의과대학을 유지하고, 서남대 설립자인 이홍하 씨가 횡령한 330억원 중 200억원을 현금으로 보존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22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담보로 추가 조성하는 정상화 방안을 냈다.


서남대는 구성원들의 78%가 컨소시엄 구성에 동의했으며 이러한 재정 확충을 통해 교육부가 요구한 전 이사장의 횡령금 400억 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수병원은 지난해 서남대 재정기여자 공모에 지원해 명지의료재단과 경쟁했다가 탈락했다. 이후 명지의료재단이 재정난으로 서남대 정상화를 포기한 뒤 최근 진행된 공모절차에 단독으로 응모했다. 예수병원은 서남대 의과대학의 실습병원으로도 활용돼 왔다.


서남대는 이러한 내용의 정상화 계획서가 임시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24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남대는 학교 자산을 매각해 재정을 충당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교육부가 임시이사회에서는 자산매각을 못한다고 함에 따라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


서남대는 자산매각과 관련해서는 대학 정상화 이후 정이사 체제가 들어서면 이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구 재단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이례적으로 발표하면서 서남대 구조조정과 구 재단 복귀에 사실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구 재단의 자구안은 한려대 폐교와 의과대 폐과 남원캠퍼스 평생교육원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서남대가 제출할 정상화 계획안을 교육부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구 재단, 현재 임시이사회 모두 24일까지 정상화방안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주안점은 학교의 정상화가 재정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미래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면 요즘같은 시기에는 지방대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다. 모두를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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