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왕진화 기자] 건국대가 연구비를 지원받아 생명과학과 의학을 접목해 질병 기전을 규명하고, 생명의학 분야의 연구역량 강화와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게 됐다.

건국대학교는 최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박영민 교수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의과학분야 선도연구센터(MRC) 지원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7년간 총 9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0일 밝혔다.

MRC 지원사업은 생명과학과 의학을 접목해 질병 기전을 규명하고, 생명의학 분야의 연구역량 강화와 전문가 양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국가 연구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박 교수팀의 연구개발 과제명은 ‘톨유사수용체(TLR)기반 질병연구센터’로 암과 뇌신경질환에서 TLR 관련 분자, 세포 및 조직 수준 통합네트워크 규명과 제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과 치료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TLR은 일종의 단백질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미생물에서 유래되는 특정 성분을 인식해 면역반응이 개시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적의 침입을 감지해 방어 시스템을 작동하는 보초병으로 비유할 수 있다.

특히 TLR은 병원체를 죽인 뒤에 염증을 발생시키는데, 이 염증반응의 매커니즘을 알아내는 것이 암과 뇌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박 교수 팀은 염증반응을 촉진할 수 있는 TLR 리간드(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체·호르몬· 약제 등의 분자)의 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TLR 리간드의 발굴 및 조절을 통해 암과 뇌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과제는 ‘암관련 TLR 기반 암치료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1그룹(책임자 박영민 교수)과 ‘TLR 기반 뇌신경질환 치료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2그룹(책임자 신찬영 교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그룹은 ‘TLR 기전연구 및 암치료 기술개발’을 목표로 △ 암관련 질환에서 내재성 TLR 리간드 및 신호전달 조절인자 발굴 △ TLR 신호전달 네트워크 연구를 통한 암 병태생리 조절기전 및 네크워크 규명 △TLR 조절에 의한 암치료 가능성의 임상적 의의 및 활용성 확보와 암치료기술 개발 등의 세부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2그룹은 ‘TLR 기반 뇌신경질환 정밀 조절 연구’를 목표로 △퇴행성 및 뇌손상질환에서 TLR 조절 통합 네트워크 규명 △TLR 기반 의약품이 될만한 타깃(Druggable Target) 발굴 및 선도물질 개발 △줄기세포 및 3D 조직 기술 활용 TLR 이상 질환 치료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박 교수는 “암·뇌신경질환과 관련된 TLR의 기전을 규명하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함으로써 획기적인 암·뇌신경질환 치료기술을 개발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