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최종대입정원 승인결과 인문 2700명, 예체능 901명 줄어

 

▲ 프라임사업으로 줄어드는 21개대학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 정원이 3600명선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시전형지원 3개월을 앞두고 전체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 정원은 1만명 선이 되는 것으로 확인돼 수험생들은 일대 혼란을 겪게 생겼다.

[U's Line 왕진화 기자] 현재 고3 수험생의 경우 지난해 발표된 입학정원 기준으로 입시준비를 해왔는데, 인문·예체능 대입정원이 1만명 수준으로 정원이 감소되면서 수시모집 3개월도 안 남긴 상황에서 일대 혼란이 예견되고 있다. 고교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교육공약인 입시제도 3년 사전예고제가 3개월 사전예고제로 변경됐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각 대학은 지난 5월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내년도 정원조정이 반영된 입학정원 최종안을 제출해 최근 심의를 마친 가운데 2017학년도 인문·예체능 대입정원이 무려 1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제 대학 전체 입학 정원(33만명)의 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부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에 참여한 대학들이 이공계로 대폭 정원이동을 한 것과 인문·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이 하락하고 있어 대학 측에서 정원조정을 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년도 입학정원 변경을 승인한 전국 4년제 204개 대학(본교-캠퍼스 분리된 7개 대학 포함)의 최종 사업계획서를 분석한 결과는 199개 대학의 내년 인문사회계열 입학 정원은 당초보다 8274명 줄어든 12만9175명으로 확정됐다. 164개 대학 예체능계열 입학 정원도 1674명 감소한 3만7916명 모집에 그쳤다. 157개 대학 자연과학계열의 정원도 1521명 줄었다. 다만 151개 대학의 공학 입학 정원은 당초보다 6033명 늘어난 9만2945명을 기록했다.

프라임 사업 선정된 21개 대학은 내년도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 입학정원을 당초보다 각각 2700명, 901명 줄어든 1만7083명, 5184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라임 사업 선정대학중 인문계 정원 감소폭이 큰 대학은 원광대가 305명 감소로 가장 컸으며, 인제대 224명, 건국대 196명, 성신여대 167명, 숙명여대 159명 등이다.

또한 (프라임 사업에 지원했으나 탈락한 대학을 포함해) 다른 대학도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정원 감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원조정을 단행했다. 경희대는 내년도 인문·사회와 예체능 정원을 당초보다 각각 82명, 58명 줄였다. 인하대는 예체능계열을 10명 줄였다.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각각 265명, 224명 줄이며, 프라임사업에 지원하지 않은 가톨릭대도 64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의 정원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강대 18명, 성균관대 67명, 한양대는 19명 인문계열을 줄이고,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예체능계열을 각각 15명, 10명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내 W사립고교 한 교장은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정원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입시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예상보다 많은 수준으로 정원이 조정돼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고3 수험생은 이미 지난해 발표된 정원을 기준으로 준비를 해왔는데 1만명 정원이 조정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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